멀리 터렛과 벙커가 보였다. 그리고 그 뒤로 늠름한 시즈 탱크도 보였다. 우리는 곧장 커맨드 센터로 안내되었다. 커맨드 센터로 가면서 본 제2방어지대는 상당한 군사력을 보유한 편이었다. 꽤 많은 시즈탱크와 벌쳐가 있었고 병력도 상당수 있었다. 그러나 비행유니트는 없었다. 대공공격은 미사일 터렛과 마린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듯 했다. 커맨드 센터에서는 이곳의 책임자로 보이는 사람이 막 본부에서 브리핑을 받고 있는중이었다.
"약 2주 후 배틀크루저 편대에 의해 정신 교란기가 도착한다. 정신 교란기로 이 혹성의 저그의 행동에 상당한 제약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방어지대는 이때까지 저그의 공격을 막아 배틀크루저편대의 진입로를 확보해야한다.
"잠깐,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방어만 하고 있으란 건가??"
낄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나는 그만 한마디하고 말았다. 지금껏 오면서 보았던 많은 것들이 점점 진저리 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_-+
순간 책임자로 보이는 대머리가 나를 열나게 째려보는것이다.
'퍽!!!'
"브리핑은 내가 받는다!"
그의 이름은 '짐'. 이곳의 총 책임자이다. 겉은 전혀 안그렇게 보이는데 열라 터프한척 한다. 우리부대원들은 새로지어질 벙커에 배속받게 되었다.
"너,너,너,너 저쪽벙커로."
꽤 군인정신이 투철한 사람이었다. 직접 벙커내에서 경계근무를 설정도 니이...
"잠깐.. 이쪽 길목에도 벙커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_-+
'퍽!!!~~'
"벙커는 내가 짓는다"
-_-;;;
저런 썰렁한 짓만하지 않으면 정말 조은 사람인데....
팩토리에서 방송이 나왔다.
"시즈모드에 필요한 부품이 완성되었습니다. 모두 불출받으시길 바랍니다."
음, 생각해보니 이곳의 시즈탱크들은 그냥 탱크모드로만 있었던 것이었다.
'시즈모드로 바꿀려면 부품이 필요했군.'
탱크운전병들이 팩토리옆에 붙어있는 연구소에서 부품을 받아오고 있었다. 궁금해서 살펴봤는데 부품은 의외로 간단했다. 조그마한 핸들 비스무리한것을 부품이라고 나눠줬는데 운전병들은 그리 신나지 않은가 보다.
'궁시렁 궁시렁....'
머라구 불만이 섞인 목소리로 궁시렁 거린다. 그러나 짐의 명령에 의해서 모두 시즈모드로 바꾸기 시작했다.
"자!! 모두 시즈모드로!!!"
"옛 설 ~~ (yes, sir)"
'헉!!!'
-_-;;;;
난 그날 시즈모드의 비밀을 알아버리고 말았다. 운전병들은 불출받은 핸들을 포신옆 구멍에 끼고 열라 돌리는 것이었다.
"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_-;;;
인력에 의한 수동식이었다. 어쩐지 모드 변형시 너무 굼뜨다 했더니만 다 이유가 있었다. 삐질삐질 땀을 흘리며 핸들을 돌리는 운전병들이 안스럽다못해 측은하기 까지 했다. 앞으론 웬만하면 시즈탱크의 모드변경은 최소한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니 말이다.
"저 운정병들이 힘들지 않을가요??"
시즈모드의 탱크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짐에게 물었다.
-_-+
'퍽!~~'
"모드 변경은 내가 시킨다."
-_-;;;
이제 짐한테 말을 걸면 내 성을 간다.
그로부터 꽤 시간이 지났고 그럭저럭 2주째를 맞이하고 있다. 시즈모드 개발이후에는 진지방어가 훨씬 수월해졌다. 방어폭이 훨씬 넓어졌음은 물론 두말할 나위도 없을뿐만 아니라 일전에 우리부대에 들어온 옵져버 덕분에 버로우된 저그도 잘 찾아낼 수 있었다. 며칠 전부터 미네랄 생산이 중단된 상태라서 팩토리와 배럭은 본부로 보내졌다. 나와 롤은 2방어지대에서 중간지역에 속하는 벙커에 배속받았다. 그리고 그리 반갑지는 않았지만 벙커로 짐이 자주 찾아오곤 했다.
"내가 재미있는 예기를 해주지."
같이 벙커경계를 서면서 짐이 말했다. -_-;;; 뭔가 모르게 불안했지만 들어나 보기로 했다. 롤은 얼라 좋아한다. 철없는 것.... -_-;;; 놈의 정신연령이 궁금하다.
"얘기하나. 벌쳐 운전병이 앤을 벌쳐에 태우고 열라게 달리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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