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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가 새 안장을 만날 때...

........2000.03.11 15:28조회 수 17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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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

며칠전에 tour story 에 올려진 모모님의 전국일주 여행기를 읽었는디.
참참참 좋더군요. 아름답고 자유로운 삶은 비록 멋내고 광칠한 품위있는
글솜씨로 덧씌워지지 않아도 충분히 타인의 마음을 공명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 분 얘기 중에 항문이 두번이나 찢어졌다는 게 있었는데,,,
저도 전국일주는 아니지만 이박삼일 강원도 여행하면서 가장 고통스러
웠던게.. 약한 체력도 아니고.. 버스에 자전거 싣는 것도 아니고.. 그놈의
엉덩이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폼은 얄쌍하이 예쁘나 반시간만 타도 엉덩이가 부어오르
는 안장을 버리고 새 걸로 바꿨읍니다. 특수 안장도 아니고, 자전거가게
주인 얘기로는 아줌마들 타는 자전거에 얹는 크고 푹신푹신한 안장말이죠.
오늘 오전에 한강 자전거 도로를 두시간여 달리며 시험주행 해봤는데..
정말 왕입니다.
구름위를 나는 것 같더군요. ^^;

일단 푹신푹신하기도 하거니와, 안장 자체에 스프링이 있어서 쿠션이
죽이더군요. 물론.. 잔차에서 내려 자전거를 바라보면 큰 바위 얼굴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또한 조금 무겁긴 하지만.. 그간 엉덩이가
당했던 부당한 고초를 생각하면 충분히 보상이 되더군요. 가격도 만
이천원밖에 안합디다. 一乘을 권합니다.

지금쯤 신나게 라이딩하고 계실 왈바 여러분들의 모습이 선하군요.
언제, 강원도 갈 일 있으시면 한번 꼽사리 끼겠슴다... 아이디를 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낼은 오전에 광릉으로 잔차 하이킹 갈 생각임다.

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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