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님 글 답변에 부쳐서 이렇게 또 글 올립니다. 수원 사셨으니 대체로 아시리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혹 아직 모르시는 코스가 있을까봐 이렇게...
1. 원천 유원지 주변 산 : 아마 가장 짧고 손쉬운 코스인 듯. 원천유원지 옆 비치 페블슨가 뭔가 하는 호텔 아래에 난 콘크리트 길(차량 못들어가게 바리케이드 쳐져있음)로 들어가면 산으로 들어가는 오솔길이 나옵니다. 운동장과 약수터가 붙어있는 곳까지 가서 돌아오는 코스. 대체로 무난하지만 원 산책로에서 이 약수터까지 내려오는 길(돌아갈 때는 올라가는 길이 되겠죠)이 제법 신경 좀 쓰게 만듭니다. 이 길이 없으면 전체 코스는 너무 밋밋하고 재미없을 겁니다. 약수터에서 계속 더가면 광교산까지 연결된다고 하는데 전 아직 안가봤습니다.
2. 청명산 - 경희대 뒷산 : 짧지만 제법되는 업힐과 다운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청명산은 신갈 인터체인지에서 경희대쪽으로 가는 길에서 시작할 수도 있고 영통동 황골마을 아파트 뒷편에서 시작할 수도 있는데 전자가 훨 낫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다운힐이 짜릿합니다. 삼성이 짓고 있는 그 시커면 건물 신축현장 아래로 내려와서 경희대 가는 큰 길을 타고 가다보면 경희대 정문 근처에서 산으로 들어가는 길을 만납니다. 거기가 경희대 뒷산 코스의 시작입니다. 경희대 주차장 아래의 큰 호수로 나오게 되어있는 이 길 또한 아기자기하고 짜릿합니다.
3. 한일타운 뒷편 - 광교산 헬기장 : 정상까지는 상당한 체력과 끈기를 요하는 업힐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그 길을 타고 다시 내려올 때는 으아아아.. 광란이죠. 광교산 헬기장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또한 장관입니다. 종합운동장 바로 앞 1번 산업도로 사거리에서 우회전(서울방향으로 갈때)해서 아파트 건설 현장을 지나면 산이 시작됩니다. 내려올 때는 경기대 앞 저수지 쪽으로 내려와서 저수지를 끼고 난 산책로를 한 번 타고 (계단타는 재미가 쏠쏠함) 마지막으로 수원의 명소인 광교산 화장실에서 쉬야 한판.
4. 용인 수지 - 광교산 헬기장 : 좀 길고 최고로 멋진 코스. 업힐과 다운힐의 묘미를 모두 만끽할 수 있습니다. 용인 수지지구 아파트 단지(풍덕천 부근)뒤의 약수터 길에서 시작합니다. 광교산 헬기장까지 가셔도 되고 중간에서 돌아오셔도 되는 데 중간에서 돌아오실 양이면 베드민튼장 쪽으로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중간에 하차하지 않고 다 내려왔다는 사실 만으로도 최고의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다운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5. 에버랜드 뒷산 : 제가 남한산성을 가 본 후에 꼭 이 코스와 비교하는 글을 올리고 싶을 정도로 싱글트랙으로서는 보기드물게 길고 좋은 코스입니다. 특히 후반부의 다운힐은 .... 아아.... 제가 지난 2월말 경에 갔다가 낙엽 밑에 눈이 녹지 않은 관계로 잔차따로 저 따로 한 참을 미끌어져 내려왔던 길입니다. 이번에 꼭 다시 한 번 가서 다운힐의 진수를 맞보고 올 작정입니다. 신갈 쪽에서 애버랜드로 들어가는 지방도를 타고 계속 업힐하다보면 오른쪽으로 자동차 못들어가게 막아놓은 자갈길이 나오고 그 길을 따라 다시 헐떡거릴 정도만큼 올라가면 산으로 들어가는 오솔길을 만납니다. 돌아오는 길에 용인시내 시장에서 소머리국밥 한 그릇에 막걸리 한사발로 피로를 씻습니다.
이 외에도 계속 코스를 개발하는 중입니다. 혹시 같이 가보고 싶으신 곳이 있으면 언제라도.... 그럼 조만간 왈바 번개에도 한번 참석하겠습니다. 왈바님들 너무 멋지십니다. (아부아님)
왕창 wrote:
>26시간만에 이렇게 들어오니 보는데도 1시간이나 걸니네
>모두들 안녕 하시군요
>모든 분들이 제주도 투어에 침만 질질 흘리고 계시는군요
>요번 남한산성 번개때 많은 분들이 참석 할것 같던되
>한번 중지를 모아 보세요
>제주도는 바람과의 싸움였는되
>한번 더위와 싸우러 떠나보죠
>미루님 원로 원로 하지 마세요
>미루님도 거의 원로쪽에 줄을 서야 될것 같던되
>저는 오늘부터 다시 애마를 끌고 나갑니다
>원로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하여
>주여! 저의 몸에 축복을 내리소서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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