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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안오니 새 길을 찾아 떠납니다.

........2000.04.28 16:31조회 수 14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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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날이 화창! 내일 왕창님과 약속이 되어있지만 낼까지 기다리기가

좀이 쑤셔 잔차를 들고 나서려고 합니다. 지난번에 경희대 뒷산을 타다

가 눈도장만 찍어두고 못가본 길이 있어 오늘은 그 길을 따라 끝까지 가

보려고 합니다. 예상대로라면 천문대 비슷한 건물이 있는 산 정상으로

통할 것 같은데.... 언제나 못가본 길을 첨 가려 할 때는 이렇게 떨리는

군요. 문득, 제가 잔차를 사랑하는 것은 내 인생을 개척하는 일에 게으르

그나 자신이 없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인생의 험로를

개척하는 것이 힘들고 버거워서 산길을 잔차로 헤메는 인생살이 시뮬레

이션 게임을 즐기는 걸로 위안을 삼는 것은 아닌지...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전 오늘도 새 길을 찾으러 잔차위에 몸을 싣고

떠납니다. -- 아따 X라 거창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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