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날이 화창! 내일 왕창님과 약속이 되어있지만 낼까지 기다리기가
좀이 쑤셔 잔차를 들고 나서려고 합니다. 지난번에 경희대 뒷산을 타다
가 눈도장만 찍어두고 못가본 길이 있어 오늘은 그 길을 따라 끝까지 가
보려고 합니다. 예상대로라면 천문대 비슷한 건물이 있는 산 정상으로
통할 것 같은데.... 언제나 못가본 길을 첨 가려 할 때는 이렇게 떨리는
군요. 문득, 제가 잔차를 사랑하는 것은 내 인생을 개척하는 일에 게으르
그나 자신이 없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인생의 험로를
개척하는 것이 힘들고 버거워서 산길을 잔차로 헤메는 인생살이 시뮬레
이션 게임을 즐기는 걸로 위안을 삼는 것은 아닌지...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전 오늘도 새 길을 찾으러 잔차위에 몸을 싣고
떠납니다. -- 아따 X라 거창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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