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시간이 맞을 때 꼭 한 번 같이 타보시죠. 대학시절의 추억도 더듬으실 겸.... 기대됩니다.
Bikeholic wr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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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그 건물은 제 소굴이었지요 ^^
>그렇게 죽이는 코스가 있었다는걸 모르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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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이 있어도 꼭 가보고 싶은 코스입니다. 감회가 새로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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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교정이 눈에 선하게 들어옵니다.
>근데 요즘 분수 켜놓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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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bike wrote:
>>라이딩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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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타기 아까운 길이었습니다. 석양의 긴 햇살에 .... 리틀 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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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삼천궁녀, 리틀 하니비, 였습니다. 먼저 늘 타던 코스를 다 타고 내려와 경희대 주차장과 마주하고 있는 큰 저수지 옆으로 내려왔습니다. 거기서 저수지 자락을 끼고 돌면 제가 눈도장 찍어두었던 오르막길, 천문대 건물이 있는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옵니다. 이 길을 오르기 시작했는데 경사가 장난이 아니고 계속 꼬불꼬불한 업힐만 계속되는 것이었습니다. 한 20여분을 그렇게 끌다 타다 헥헥대면서 가고 있는데 불현듯 아, 이 길을 거꾸로 내려오면 죽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남은 일은 계속 올라가서 이 길이 경희대 교정 어디로 통하는지만 알아보면 되는 거지요.
>>
>>정상을 지나 내리막길이 시작됐습니다. 길을 잘못들어 미친 듯이 다 내려간 다운힐을 다시 거꾸로 올라오기를 서너 번 반복한 끝에 마침내 경희대 교정으로 내려오는 길을 발견했습니다. 천문대 쪽은 아니었구요 무슨 공학관인가 천문대 바로 아래쪽에 있는 건물이었습니다. 그 쪽으로 나오더군요. 이제 길은 알아놨으니 담에 올때는 여기서 부터 시작해서 오늘 간 길을 거꾸로 가면 되겠구나, 생각하고 집으로 오려다 오기가 발동했습니다.
>>
>>에이 이왕 온 것 오늘 길을 다시 돌아가보자! 정말 백번 잘한 짓이었습니다. 첨 올라가는 업힐은 타고갈 수 없는 길입니다. 한 5분 정도만 잔차를 메고 끙끙대고 올라가면 거기서부터는 하염없는 다운힐입니다. 싱글트랙... 돌뿌리와 꼬불탕한 길들, 특히 마지막의 가파른 다운힐은 남한산성의 변경 다운힐 코스보다 타이트하진 않지만 부드러운 흙길이라 스키드 턴을 즐기면서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이 길을 다 내려와서 다시 그 저수지 옆길로 내려서자마자 전 반사적으로 미친듯이 고함을 질러댔습니다. 길가에서 낚시하시는 분들이 다 쳐다보시더군요. 왠 미친눔이 갑자기 산속에서 튀어나와서는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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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산, 경희대 뒷산, 그리고 오늘 탄 이 코스, 이렇게 세가지를 패키지로 타면 한나절 투어용으로는 참 아기자기한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기회 봐서 제가 한번 번개 때립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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