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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찍혔네

........2000.05.01 08:38조회 수 16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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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완존히 찍혔네
앞으로 수요일하고 토요일은 매일 불러낼것인디
완존히 찍혔네
바이크님 공부좀 하소
처 자식 먹여 살릴려면
자식은 아직 않나왔지 아마
바이크 아주머니(이거 아줌마보다 괜찮은 말인가)
아님 제수씨
저는 죄 없습니다
저 찍지 마이소
마누라에게 찍힌 것만으로도
등골이 오싹 함시롱
그럼 항상 웃음이 가득한 가정을 이루소서
주님께 기도하나이다 아멘!
onbike의아내 wrote:
> 꾸벅!! 안녕하세여 왈바여러분들 (뿌드득~~~~ 아이구 이아파) onbike를 아들로 둔 아내입니다. 지난주 계속 내린 비로 몸을 비비 꼬더니 금요일 모처럼 맑게 개였다며 눈에 광채를 띠기 시작하더군요.
>
> 눈도장 찍어둔 새길을 찾아 떠난다면서 자전거를 둘러매며 나갔습니다. 몇시간후 허벅지며 종아리를 헌다리로 만들어 가지고 와서는 그날 탄 새길을 상기된 표정으로 주절이 주절이 얘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
> 저한테 말끝내기가 무섭게 왈바 싸이트에 들어가 대단한 임무를 수행하는냥 글올리기를 시작하더이다. 예전에는 (왈바를 모르기전) 자전거 타고 오면 책상에 앉아 책도 읽고 하두만 요즘은 식후 30분이면 꼭 왈바싸이트에 들어가 올라온 글 시시콜콜 답면해주랴 글 새로 올리랴, 재미있는 글 있으면 숨넘어 가듯이 웃지를 안나... (제가 가서 읽어 보면 그냥 맹숭맹숭한 글인데.....)
>
> 그렇게 금요일을 보내더니 토요일은 왕창님과 라이딩 약속이 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오늘 너무 무리를 해서 낼 탈수 있을까? 못간다고 말씀드려야 겠다." 하더니 몇시간 후 "몸회복이 정말 빠르다. 자전거는 유산소 운동이라 다리에 알도 안배긴다니까" 몇시간 지나지 않아 왈바싸이트에 들어가서는 왕창님께 낼 쏘시죠.. 하며 글을 올리더이다.
>
> 드디어 토요일 아주아주 길게 오르막만 있다던 광교산을 다녀와서는 넘 힘들다며 연속 이틀은 무리라며 후회를 하기시작하더군요..
> 특히 왕창님이 체력이 넘 좋으셔서 쫓아 다니느라 몇배는 힘들었다고..
>(딱 보기에도 허벅지도 엄청 굵으시고 얼굴도 넙쩍하시고 코와 콧구멍도 시원시원하게 크신것이 힘이 좋게 생기셨데요.)
>
>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오다가 위 케리어에 실고 오던걸 깜빡 잊고서는 무슨 차양에 걸려서 자전거 손잡이 부분이 긁혔다며 너무도 가슴아파하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 신랑 아니 아들은 자동차 셀프세차장에 자전거를 끌고가 새차를 해오는 자전거 사랑이 각별한 사람이죠
>
> 거기다가 자전거 거 뭐시깽이냐 하여간 프레임 위쪽으로 전선줄 같은 것이 세가닥 지나가는 거 있잖아요. 뭐라고 얘기 해줬는데 잊어버려서리.... 쩝. 그중 하나가 끊어져 버렸대요.... 속으로는 박수를 치면서 겉으로는 나두 맘아프다는 듯이 그윽한 눈이로 위로해 주었습니다.
>
> 일요일인 오늘 가끔 들르는 신갈 mtb샵에서 청명산에 모여 안전 라이딩을 기원하며 산신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며칠전부터 그 사람들 생각이 귀엽고 깜찍하다며 어린애 처럼 들떠있더군요.
> 아니나 다를까 아작난 자전거를 끌고 산신제 간다며 휘리링~~ 내 아들은 현관문 밖으로 홀연히 나가버렸습니다.
>
> 거기다가 낼은 강의까지 일찍 끝내가면서 수원 번개를 성사시킨답니다. 오후인지라 라이트도 없는 오빠가 걱정되서 어떻게 하려고 하냐고 물으니까 대답이 더욱 가관입니다. "앞에 쌍라이트 밝은 거 달고 가는 사람 뒤어 붙어 가면 돼" 라고 하더군요. 참 어이가 없지 않습니까?
>
> 그래서 오늘 아작난 자전거 고치러 간다기에 궁색한 살림이지만 몇만원 손에 쥐여서 보냈습니다. 라이트 사 달으라고...
>양심은 있는지 몇번을 거절하더군요. 하지만 눈빛은 라이트를 이미 달은양 종종 보이던 그 광채를 또 발산하기 시작하더이다.
>
> 울 신랑 지금쯤 돼지콧구멍에 만원짜리 쑤셔 박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
> 월요일날 자전거 타고, 영통에 와서 밥먹을때 그때 당신도 나와서 같이 먹을래? 하고 묻더이다. 고민이 되더군요.... 왈바여러분들 맛있게 식사하고 계실때 현장을 확 덮쳐서 경찰서에 신고를 해버릴까...
> 물론 수없이 많은 죄명들이 머리를 스쳐갔지만.... 참기로 했습니다.
>
> 실은 우리 신랑 자전거 타고 오면 몇 배는 더 저한테 잘해줍니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팍팍 풀리는 취미라며 너무 좋아해요. 그럼 그것이 곧 장수에 비결 아니겠습니까. (사실 나이차가 꽤 있거든요.)
>
> 넉수구레한 신랑이 아직 솜털도 가시지 않은 절 꼬여서 장가를 간거거든요.
>
> 하여간 우리 신랑은 지금 금, 토, 일, 월, 지치지도 않고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왕창님 체력 좋다고 감탄하지만 .... 정작 본인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모르는 듯합니다.
>
> 왈바여러분들 제발 몸조심 해서 타시구요. 특히 제대로 된 산악자전거도 아닌 레스포 평페달 타고 계시는 트레키님? 제가 다 걱정됩니다. 왠만하면 부모님 졸라서라도 자전거 하나 장만하세요.
>
> 특히 라이트도 없음서 야간 번개 그런거 참석하시는 분은 안계시겠죠? 손전등이라도 구비하셔서 꼭 안전하게 타시길 바랍니다.
>
> 왜? 왈바여러분들이 다치시면 우리 신랑 맘이 여려서 많이 속상해 할거여여. 다들 화이팅하시구요... 월요일날 수원 번개 많이 많이 오시구요... (뿌드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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