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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큐래이터의 일기 - 1

........2000.05.06 12:01조회 수 16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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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바에서는 이 분야에 관심있으신분이 한명이라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 기이냥~ 올립니다..한 1시간 넘게 냄세나는 개임방에서 열심히 쓴거거든요...히히...

潤 down with JP

첫 출근이다..이런 말은 어울리지 않는것 같았다.

그래도 첫 공식 임무는 인사동에있는 한 화랑에 가서 전시회때 팜플?을 보낼 주소록을 받아오는것이였다. 평소와 다를것 없이 지저분한 힙합 바지와 모자를 눌러 쓰고 인사동으로 향했다. 작은 화랑에 올라 가니 봉투에 여러 주소가 있었고, 만원을 달라 하였다. 그냥 종이 치고는 비싸다 생각을 했지만, 내가 어?다 말할수 있는 자리도 아니란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꾸벅 인사를 하고 나왔다.

아는 누님이 종로에서 일을 하신다. 미술 관련 통신 동호회에서 알게된 누나인데, 요즘은 친구보다 자주 만나고, 가족보다 가깝게 느껴진다. 전화를 해보니 시간이 되신다고 하셨다. '음...첫날부터 땡?이인가..' 하고 생각을 약 0.05 초 정도 했지만...'애랴 ...뭐 어때...난 언제까지나 freestyle!" 하면서 약속장소로 갔다. 직장인으로서 만난 누나는 또 달랐다. 한시간정도 예기를 하고 돌아오면서 사장님, 나의 어머니 한테 인사동 화랑에서 작품들 좀 보다 왔다고 말했다. 취직이라고는 했지만, 거의 아르바이트와 다를것 없는 일... 그리고 어머니 소유의 화랑에서 일하는 나이지만, 나름대로 나의 일에 대하여 자부심을 갖기로 했다. 자신의 모습에 떳떳하지 못하면 나의 꿈을 이루기란 힘들것이라 생각했기?문이다.

홍대 정문 가까이 위치한 화랑에 도착해서 노동을 시작했다. 나가 다니는 C&A Gallery 는 대관을 하기도 하지만은 거의 어머니의 작업실로 쓰이고 있다. 래이져 인그래이버로 문화 상품을 만드는것이 가장 주된 일이다. 3년 정도 된 사업인데 ,인제는 모조품 까지 나올정도는 되었지만, 아주 히트는 없었다. 주 거래처는 인사동의 화랑들과 미술관들이다. 어머니는 자주 나에게 화랑에 와서 도와달라고는 하셨지만, 내가 워낙 못된 아들이여서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한명의 직원으로서 이 화랑의 운영에 책임감을 가지니 모든것이 달라보였다. 종이 띠는것부터... 화장실 청소까지... 화장실에 소면이 묻어있는것을 보고 휴지로 딱는 나를 보며 신기해 하였다.' 아...이것이 프로의 세계란것이가.....'

C&A as a Gallery

화랑의 상태는 좋다하면 좋고 나쁘다 하면 나쁜것 같다.

현재 한국 미술계의 중심이라 할수있는 홍익 대학교 앞 이지만, 캠퍼스 안이나 밖에서 미술의 냄세를 찾기란 쉬운것이 아니다. 물론 아티스트 라는 이름의 미용실도 있고, 벽화를 신경써서 해놓은 락카패들은 즐비했지만, 그것은 상업성이 더 강하다 느껴졌다. 홍대 앞의 놀이터에서 10m 도 않되는 건물이고,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 외관은 그럴듯 하다. 5층이여서 그냥 지나가다 들어가기는 쉽지 않지만, 그런대로 경치가 좋다. 2년전 홍수때 물이 세서 나무 바닥이 약간 쭈굴 쭈굴 한것 ?고는 아주 좋은 상태의 화랑이다.

내가 첫날 본 문제점, 내가 고칠수 있는것은... 화장실 옆의 창고가 그래도 보이는것이다. 사포, 물감, 붓 등이 정돈 않된체로 노출되어있다. 그 부분은 스티로폴로 간의 문을 만들어서 다음 전시회 ?만이라도 가릴수 있을것 같았다. 또한 계단쪽에는 어머니의 작품들, 소장품들, 그리고 제료들이 너저분하게 싸여있는데, 그것을 다 옮길수도 없는 일이니 만큼, ?끝하게 가릴수는 있을것 같았다. 또한 화랑에는 4개의 발코니가 있는데, 경치도 좋은데다 나가기도 어렵지 않아서 그곳을 더 활용할수도 있는데 그저 낭비를 하고있는것 같았다. (또 작가와 마음이 맞으면 그곳또한 야외 전시 스패이스로 할수있을듯 했다. 예를들어 스캐일이 큰 작품이나 조각등...) 전시 벽이 몇번의 전시 이후에 못 자국과 제소로 더렵혀 져있었고, 그것은 다음 38평 전 전 까지 칠해야하니 빨리 칠을 시작해야할것 같았다. 지금 현재는 전시공간과 작업실로 4:6 비율로 나누어 져있는데, 작업실 공간은 책들과 기계로 차있다. 내 어린 생각에도, 전시장의 주제는 "작품" 이여야 할것 같다. 그런데 지금 이 화랑은 방해물이 너무 많다. 더러운 벽, 재료들, 그리고 바닥 까지 작품에 집중을 방해할수있는 요인이 되는것 같다. 그래서 나랑은 잘 앉맞는 말이지만, 화랑을 '깔끔하게' 해야할것 같다.

여태까지는 자동차 디자인 전시회, 미대 교수전, 사장님의 개인전 2차례 등이 있었고, 이달 내에 2개의 전시가 기다리고 있다. 또 홍익 여성회 본부로도 쓰이고 있다.

작업실로서의 C&A

인사동과 미술관, 그리고 문화 상품 판매처 (예를들어 김포공항)에 여지껏 납품을 해왔고, 요즘은 인터? 판매 회사 www.thingsKorea.com 와의 거례도 시작되었다. 미술을 전공하신 어머니(사장)님은 친구분들과 연줄로 나름대로 '문화상품' 분야를 계척하셨고, 비교적 성공적이였지만, 그리 만족적이진 않으신것같다. 그분의 성격상 모든것을 버리고 사업에만 매달리실 분이 아니신것도 있지만... 여러 상황이 겹친것 같다. 우리나라 문화상품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틀에 박혀있었다. 하회탈 아니면 붓글씨... 아니면 설악산 앞 노점상에서 파는 물건들 정도가 한계였지만, 바로 몇년 사이 C&A 와 비슷한 컨?의 물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반응은 좋은 편이였다. 물론 많은 시행 착오와 실험이 있었지만, 외국사람들중에 약간 고급스러운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주로 한국인이 외국인에게 선물을 할때 구입을 한다. 아이탬 중에는 열쇠고리, 거울, 액자, 등등이 있고 거의 다가 래이져 인그래이버 (래이져로 태워서 문양이나 그림을 새기는 기계)로 되어있다. 얼마전부터는 같은 기계를 쓰는 사람들 중에 우리 아이탬을 그대로 배끼거나 약간 번형 시켜서 조금더 싼 가격에 파는 사람도 생겼다. 그러나 사장님의 성격상 '팔래면 팔래지 뭐...' 이정도로 끝났었다. 여태까지는 3명의 아르바이트 와 직원들이 있었고, 거의 다 미술 대학원생들이였다. 그러나 그들은 단순 노동만 했었고, 사장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새 아아탬을 만드는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거의 모든 물건들은 사장님의 아이디어이다. C&A Korea 가 첫번? 브랜드 이고, 그 후에 조금더 악새사리 경향이 있는 물건들은 GOSARI Korea 로 나갔다.

아직 어려서인가...나는 마음만 먹으면 최고의 자리에도 오를수 있을것 같은데...그게 그리 쉽지는 않은가 보다.

위의 두가지 일이 지금 C&A Gallery and Workshop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사장님은 화랑과 워크? 중에서 하나를 택하지도 못하고 두가지를 같이 하셨는데, 결과적으로는 두가지도 못한것이 아닌가하는 걱정도 든다. 지금 내가 관심이 있는것은 작업실 workshop 으로서의 c&a 가 아니고 gallery 로서이다. 아는것은 없지만, 내가 이 나이에 이 분야에 뛰어들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 하고있고, 최선을 다할려 한다. 3달이라는 시간은 짧은 시간이지만, 내 potential '최고치'를 시험 하기에는 짧은 시간이 아닐것이라 믿으며 퇴근을 했다.

끝날때즈음 그 누님과 다른 형이, 취직기념으로 맥주라도 사줄테니 나오라 하셨지만, 집에가서 번역일 해야한다고 잡아 ?다. 전혀 나같지 않은 행동이였지만, 열심히 하고싶은일과 가야할길이 있는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지채하고싶지 않았다.

수원성에 관련된 자료를 구합니다.

최윤: 보조 큐래이터 C&A Gallery and Workshop

mystyle2000@intizen.com

HP: 017-362-7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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