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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2000.05.13 22:05조회 수 25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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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란 휘발성이 있는 광물성의 기름으로써 일명 가솔린이라 한다
여기서 잠깐 논점을 벗어나 한가지 가솔린가스라 함은 가솔린을 가스로 만든것이라 할것이다.
난 자전거를 휘발유로 닦는다. 원래 목적은 등유였지만 주유소에 1.5리터 생수병을 가지고 가는 바람에 병입구에 맞는것이 휘발유주유기뿐이라서 걍 비싼 휘발유를 받았다.
우리집은 20층이다
난 언제나 프링글스통에 휘발유를 부어서 자전거를 딱고 혹은 체인청소기로 체인을 닦고 시커멓고 드러워진 검은 때기름들을 다시 프링글스통에 담아 베란다창문을 열고 힘차게 관성작용으로 내버린다.
오늘 결국 들켰다
오늘 결국 작살났다
홍단 믿고 고했다가 피박에 광박에 독박까지 썼다
일단 오늘의 피해자는 경비실
아저씨가 자고있는데 갑자기 위에서 시원한 검은 비가 내리더란다
신나게 내버리고 있는데 갑자기 외출하셨던 엄마가 들어오시더니
자전거 청소중인 날보고 너 혹시 기름때 밖에다 버렸냐고 묻길래
당당하게 당연하지 휘발유냄새나게 안에 어떻게 둬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장바구니가 나르더니 끝장났다
일단 경비실에 내려가 경비실 창문에 묻는 검은 비를 닦았다
허나 이게 광박의 시초였던것이였다
경비실을 닦던중 어떤 아줌마가 검은비를 보시고
"어 이거 또 왔네 전투기 기름 또 떨어졌네" 하시다 경비아저씨의 말씀을 듣고 바로 돌변하여
"야이누무 자식아 너때매 저번에 내 브라우스 검은 때범벅됐다."
내가 은연중에 사모하는 4층 사모님과 11층 생머리 여대생
4층 사모님께선 새벅 2시에 여행갔다가 오시다 날벼락을 맞으셨고
내가 언제나 자전거로 쇼를 보여준 생머리 여대생 아가씨는 오늘 나의
이 비참한 몰골을 고개숙여 모른척했다
웅성웅성 모여든 아이들은 자신들의 우상의 무너짐을 지켜봐야했고
정작 본인은 이 개판상황속에서도 스탠딩을 어떻하면 잘할까를 고민했다
아이들은 저녁에 놀다가 맞는 검은 비가 하늘이 하얀비가 싫증나 내린줄 알았고 13층 아저씨는 자기가 맞은 검은비가 대기의 오염이 심각해 내린줄알았고 이 아줌마는 전투기가 지나가다 흘린 연룐줄 알았던 것이였다
그래도 우리 아랫집 아저씨는 자기집 배란다에 범벅이된 검은 물들이 이삿짐 직원들이 옥상서 곤도라 사용하다 버린 기름들인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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