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글을 사랑스럽게 쓰시다니...........
저의 집사람도 아주 사랑스럽답니다.........(잔차 타는 것을 많이 이해해 주거든요...)
현충일에 번개 꼭 치십시요.......사랑스러운 분이 치시는 번개는 무언가가 다를 것 같습니다.....

onbike의아내 wrote:
> 왈바여러분들 안녕하시지요? 전 onbike의 아내입니다.
>전에도 철없는 신랑을 비방하는 글을 한 번 올렸었는데... 오늘도 기가막혀서 또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
> 오늘은 신랑이 대전까지 보따리 장사를 하러 가는 날입니다. 아침 8시에 집을 나서서 오후 10시 넘어야 집에 들어오는 힘든 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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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다가 오늘 아침에는 편두통이 심하다며 민기적거리는 걸 보니 맘이 아프더군요... 쿠쿵~~~~ (분위기 전환 배경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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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밤중 10시 20분경 (전 이시간을 오밤중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홀릭님 뜨끔하게.... 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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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두통 심하다던 신랑 귀가 전화가 오더군요.. 언제 아팠냐는 듯이...
>홀릭님께서 수원에 볼일이 있으셔서 오셨는데 잠깐 접선을 한다는 군요.
>
> 야심한 밤이라 걱정없었습니다. 설마 라이트도 없는데 자전거를 타리..
>(오빠에 천적이 라이트 아직 안준거 다들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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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후 다시전화 머뭇머뭇 동정심을 유발할때 나오는 말투가 있습니다. "홀릭님에 라이트가 굉장히 밝데.. 내가 앞서가고 홀릭님이 뒤에서 비춰주시면 다 보인다지 뭐니.. 밧데리도 봤는데 엄청 커..."
>
> 그래서 어쩌자는 건지... 순간 시어머님도 옆에 계시고 해서 착한아내인척 야들야들한 말투(마음은 카랑카랑한 말투)로 허락을 해주었습니다. 양심은 있는지 아니면 믿기지가 않는지 라이트가 엄청 밝다는 둥, 홀릭님이 수원 오기 쉽지 않다는 둥.. (우리 신랑은 왈바식구들이 먼길(수원)을 오면 황송해서 이성을 잃거든요) 했던말을 전화로 자꾸 반복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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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집에들러 출근시 양복을 보기민망한 쫄바지로 갈아입고 자전거를 낚아채듯 가지고 나갔습니다. (마치 허락은 했지만 덥썩 뒤덜미라도 잡힐 것 처럼 불안해 하는 눈빛이 역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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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따라가서 궁금하던 홀릭님을 뵈었지요. 매번 투어 사진때마다 강아지로 얼굴을 가린다던지, 사람들 머리에 가려 반만 보여준다던지 해서 얼굴이 무척 궁금하던 참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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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글서글한 인상에 잘생기셨더군요. 허나 스타크래프트는 미루님께 번번히 지게 생기셨더군요. (갑자기 공격을 하기 시작하는 성인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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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여간 글로만 뵙던 분을 현장감있게 대하고 나니 왠지 모르게 뿌듯하고 그러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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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신랑은 홀릭님 차에 홀라당 올라타 손을 살랑살랑 흔들면서 사라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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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지요? 그건 모르는 사람들이나 하는 얘기입니다. 우리 신랑을 보면 자전거가 보약입니다. 아니 만병통치약이죠
> 편두통, 속 더부룩함, 온몸의 뻐근함, 등등 자전거 생각만으로도 치유가 되지요.. 근데 왜 머리숱은 안많아 지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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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은 오전에 JP님과 최상무님과의 라이딩 약속이 있습니다.
>또 먼길 오시는 분들이라는 생각에 오빠에 황송함은 극에 달할 것입니다. 아참! 왕창님께서는 야간바이크까지 어떻게 해볼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굴비를 달아 왕창님을 야단처 주십시요... 왕창님 미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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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즐거운 라이딩 되시구요. 현충일 번개는 수원에서 하심이 어떨까요. 제가 미리 선수를 쳐 놓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오시면 울 신랑 황송해서 울지도 몰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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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시간 야간 라이딩간 신랑을 기다리며....
> 에구 졸리버라....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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