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대 자전거는 그나마 해결이 원만하지만 자전거 대 자전거라 쩝....
아이구 애매합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물질적으로 novice 님께서 피해를 많이 보셨군요.
양쪽다 조금씩 과실이야 있겠지만, 피해는 그렇다치고 사고가 났으면 상대방이 잘못했건 내가 잘못했건 다 떠나서 우선 다친사람의 상태를 물어보고 그래야 하는게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는데 음...
좀 함량미달의 아가씨 라이더인것 같군요..
그런 사람들한테 피해입지 않으려면 그나마 자전거 좀 더 잘타는 우리들이 주의를 더 기울여야 겠습니다.
사람들 있는데서는 속도도 줄이고, 추월할때는 딸랑이 같은걸로 확실히 의사를 표시하고 가야죠.
여의도 낫들고 목배기 사건부터 시작해서 운이 않좋은 하루였던것 같군요.
안전운전 하십셔~
novice wrote:
>
>6월 4일 일요일 날씨 아주 맑고 쫌 더웠습니다.
>
>햇볕에 그을릴 것에 대비하여 썬로션을 얼굴에 치덕치덕 바르고 나서서,
>양재천 자전거 도로를 따라 여의도까지 자전거를 탔습니다.
>
>자전거 도로 옆의 비탈길에 잡초가 무성한 걸,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예초기나 낫으로 제거하는 일을 하시더군요.
>더위에 수고가 많으시구나 하는 생각도 잠깐.
>
>어떤 아주머니께서 허리 굽히고 일하시다가 고되신지
>손에 낫을 들고 허리를 쭉 펴며 몸을 뒤로 젖히시는 순간,
>제 눈 앞에 낫이 휙- 지나가더군요. - - ; 증말 놀랐습니당.
>
>여의도 다 와갈때쯤 해서,
>윗옷을 모두 벗고 썬탠을 하면서 유유자적 자전거를 타시는
>육십 셋 되신 '공.방클럽' 회원이라는 분을 만나서
>이런 저런 자전거 타는 것에 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
>공항쪽에서 암사동까지 왕복하며 운동삼아 자전거를 타신다는데,
>거의 서울을 횡단하는 거라고 봐야겠죠?
>그 연세에 몸도 단단하시고, 생각도 젊고 자유로운 분인것 같아
>참 보기 좋았습니다.
>
>일요일 오후,
>여의도엔 인라인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과,
>자전거타는 사람들로 북적대었습니다.
>거기서 사건이....
>
>여자들 셋이서 자전거를 타고 일렬 횡대로 앞서서 천천히 가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왼쪽으로, 둘은 오른쪽으로...
>그 사이로 지나가려는 찰라, 갑자기 제가 붕- 떠서 나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
>원인인즉슨, 한 여자분이 휴대폰이 울려서 받으려다 자전거를
>콘트롤 못하고 갑작스레 제게 부딪혀 온 것이었죠.
>신기한 일은, 나가 떨어지는 그 짧은 순간,
>눈앞의 풍경이 옆으로 누우면서,
>어라∼ 나 죽는건가? 에이∼ 겨우 이정도로 죽기야 하겠어?
>뭐, 이런 생각들이 왔다갔다 했다는 겁니다.
>
>민소매 티셔츠에 짧은 반바지를 입고 있었던 덕분(?)에
>오른쪽 어깨, 팔꿈치, 무릎으로 아스팔트 길에 스키드 마크를 주∼악,
>만들었습니다. 흑.
>
>그 여자분 어디를 얼마나 다쳤는지, 병원에 가야 되는 것은 아닌지
>가까이 다가와서 살펴보지도 않더군요.
>더욱 황당한 것은 본인의 부주의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었음에도
>그것이 그리 큰 잘못이라고 생각 못한다는 것이었고,
>오히려 제게 주의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책망하는 것이었습니다.
>짜증나고 답답했지요.
>
>집에 와서 자세히 보니 자전거가 구를때 슬쩍 슬쩍 어디에 걸리는 것
>처럼 멈칫멈칫 하는 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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