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을 달래지못하고 집에와서도 좌불안석, 생각보다 감기가 심해지지 않아 더 속이 상합니다여. "관악산에다 우면산까지 탔으면 분명 불덩이가 됐을꼬야"라고 자위행위(?!)해보지만 그래도 아쉬워 죽갔습니다. 어쩌면 장마때문에 한참을 못타게 될 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가족들은 아주 좋아하는군요.
오전 8시 30분, 감기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채 무거운 머리통을 어깨위에 이고 전철에 잔차와 함께 몸을 실었습니다. 양천구청 역에서 미루님과 녹차님 문재선님 가위잡이님 그리고 김상호님을 비롯한 구로동 팀 여러분들을 만나 말로만 듣던 신월산을 섭렵하고 내친 김에 원미산까지.. 두 산 다 참 좋더군요. 특히 원미산 싱글 다운힐은 애버랜드 뒷산을 연상케 하는 짜릿하고 긴 코스였슴다.
구로구청 근처에서 먹은 매기 매운탕 점심도 일품이었구요. 고형주님 합류하신 후 구로공단 역으로 이동하여 구로공단 역에서 한창희님, 김지훈님, 강두선님과 합류하여 모두들 미친듯이 관악산을 향해 내달렸건만 저혼자 수원으로 돌아왔습니다. 감기기운이 더 심해지는 거 같은게 길도 후끈 머리통도 후끈 목구멍도 뜨끈.... 아, 억울합니다. 억울해유....
지금쯤 우면산 라이딩까지 끝내시고 한강고수부지쪽으로 향하시면서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 머리속으로 그리고 계시겠꾸우우우운요...그래도 재밌었읍니다. 미루님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막내 강두선님 배려해드리는 모습도 참 보기 좋았구요. 왈바 정신의 화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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