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윤님께서 지난주 영남 알프스에 다녀오셨다길래 몇가지 질문을 드렸더니 아래와 같이 상세하게 좋은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혼자 읽기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게시판에 올립니다. 올 여름 휴가계획 세우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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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윤님의 글]

월간 "산"지 이번달 호 부록에 전국 휴양림 80곳이 상세히 나와 있는데요

간월산 자연휴양림이 있구요
신불산 자연휴양림도 있습니다.

배내골이라는 아주 오지도 있는데
9남매 얘기가 잊을 만하면 TV에 나오는 그 곳입니다.

가시는 길은 일단 언양으로 가셔야 합니다.
아마 자전거와 등산 관광 모두를 가족과 함께 즐기기는 그만인 곳인데

단점이 있다면 휴일에 자동차길은 자동차가 꽉 막히는 일이 비일 비재하니까 휴일 오후에는 차를 이용한 이동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죠

높은 산이 연 달아 있기 때문에 물이 계곡이 좋습니다.

제가 제일 선호하는 산은 운문산으로 석골사를 경유해서 계곡을 따라 올라 상운암에서 내려다 보는 경관은 마치 신선이 된 기분입니다. 자전거는 못갑니다. 청도 방향에서 오르면 운문사라는 스님 대학이 있는 절이 나옵니다.

운문산과 연결된 산이 가지산이고 등산코스로 유명한 곳입니다. 석남사라는 절이 있구요

가지산 동쪽 능선은 임도가 있어서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권할 만한 곳은 아닙니다.
유명한 사찰이니까 한번 가 보실만 합니다. 이 곳에 연결된 도로가 언양 밀양간 국도로 아주 가파른 고개 길이고 정상부에는 터널도 있습니다. 가지산 정상을 최단시간에 등산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지요

석남사쪽에서 석남터널로 조금 오르다 보면 배내골이라는 사이길이 나오는데 울산대 수련원이라는 표시도 있습니다.

전에는 비포장에 험악한 노면으로 차량출입이 어려워 덜 붐비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신작로가 되었습니다.

주위에 산이 말발굽 처럼 둘러져 있어 물이 아주 좋은 곳입니다.

계곡에 가족들을 놀게 하시고 자전거를 탄다면 아주 끝내 주는 곳입니다.

울산대 수련원을 기점으로 우측에 있는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 표충사까지 이어지는 긴 임도가 있습니다.
이 산들은 자전거로 정상까지 가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 곳이며 천황산 재약산의 가을 억새밭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곳이죠

수련원 좌측으로는 간월산과 신불산 영취산이 나란히 남쪽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새로난 임도가 간월산 산허리를 둘러 간월재 정상까지 나 있고 임도는 4갈래로 분기 됩니다.

하나는 등억 온천지구로 빠지는 동쪽 방향이고 약 6km 정도 되는 코스 입니다 다운 힐 코스로 뿅 갈 정도 입니다만 조심하십시오 날라가는 수가 있습니다.
온천 시설은 최신식으로 아주 잘 꾸며져 있고 식사 숙박 모두 잘 완비되어 있습니다.
4명이 잔 방이 찐뽕을 해도 넓을 정도로 큰 방이었습니다.
성수기 때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이 부근은 민박도 많이 있습니다.

자수정 광산 관광지 작천정 휴양림 언제가도 좋은 곳입니다.
언양 양산간 국도변에는 메가 마트도 있어서 싼 물건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었구요

다시 간월재 정상 입니다.
남쪽 방향으로 우뚝 서 있는 산이 신불산 입니다.
신불산 정상과 영취산 사이 환상적인 능선 구간을 꼭 타 보시려면 간월재에서 정상까지 1.5 KM지만 약 1KM 정도는 자전거를 메고 가야 합니다.

임도로 정상을 갈 수는 없구요
가운데로 난 임도는 배내골로 바로 내려 갑니다.
맨 좌측의 임도는 신불산과 영취산 허리를 돌아 배내골로 연결된 임도 구요

아시다 시피 석남 터널을 지나 밀양 방향으로 내려서면 얼음골입니다. 천황산 바로 밑이죠

아마 이 곳은 일주일 여정을 잡아도 다 구경하시지는 못할 겁니다.

통도사만해도 엄청난 사찰 아닙니까?

그 외에도 허다한 유명 사찰이 지척에 산재해 있습니다.

간월산 자연 휴양림을 이용하시면서 주위를 섭렵하시던가
통도사 내원사 통도 환타지아

배내골에 진을 치고 석남사 얼음골 표충사 석골사 간월재 주위를 자전거와 계곡 그리고 폭포를 즐기는 방안도 있겠지요

더구나 숯불고기로 유명한 지역이고 음식도 좋은 곳입니다. 거기에 온천까지 등장했으니

산악자전거에 비중을 두고 아이들 계곡에 물놀이를 위주로 한다면 배내골 계곡이 좋습니다 신불산 휴양림에서 베이스 캠프를 칠 수도 있지요
다만 온천이나 숙소가 좀 돌아 가야 합니다.

간월산 휴양림은 조용하기도 하고 온천도 지척이나 산악자전거는 매번 간월재 고개를 넘어 가야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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