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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株)기도문` 과 ◇`장(場)의 침묵`

........2000.07.12 15:27조회 수 16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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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株)기도문`

`거래소에 계신 우리 아버지

제일제당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옵시며

씨제이39쇼핑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당신 주식가격이 하늘 꼭대기로 오르 듯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대박 날 주식을 주시옵고

우리의 `드림라인`잡기를 우리가 용서하였사오니

반토막의 죄를 사하여 주시고

우리를 미수와 신용의 유혹에 들지 말게 하시고

또한 작전의 악에서도 건져 주소서

장내와 코스닥과 장외의 영광이 영원히

당신의 것이옵니다

아~맨(아~맨:`아! 맨땅에 헤딩하지 말게 하옵소서`의 준말)


◇`장(場)의 침묵`

`하한가 쳤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씨제이39쇼핑이 하한가 쳤습니다.

종목시황판을 깨치고 깡통계좌를 향하여 난 막다른 길을 걸어서


막판에 결국 하한가 쳤습니다.

강력추천의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

매수없는 하한가로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추억의 매매는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추천에 귀먹고 코스닥의 대박주에 눈멀었습니다.


주식도 사람의 일이라 매수할 때 미리 하한가를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하한가는 뜻밖의 일이되고 놀란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반토막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작전임을 깨치는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대출금을 옮겨서 새 희망의 증권계좌에

들이 부었습니다.

우리는 매매할 때 하한가 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다시한번 상한가 잡을 것을 믿습니다.

아아 하한가 쳤지만 마누라한테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코스닥 지수는 폭락장세를 휩싸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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