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
친구번개 주선했네 유니러브 번개였네
미대생과 미팅했네 유니러브 번개였네
사대사로 미팅했네 자칭핑클 이었다네
내친구들 기대했네 미팅전날 잠설쳤네
강남역서 미팅했네 씨티극장 앞이었네
약속시간 넘었다네 가시나들 안보이네
내친구가 그랬다네 퀸카들은 원래늦어
삼십오분 늦게왔네 다가가서 인사했네
내친구들 기절했네 알고보니 영턱스네
그녀들이 그랬다네 우리들은 핑클이네
내친구들 울부짖네 그럼우린 태사자네
아무까페 들어갔네 분위기가 썰렁하네
친구들이 손짓하네 화장실로 나부르네
못들은척 딴전폈네 웃으면서 끌려갔네
내어금니 꽉물라네 돌아가며 맞았다네
사정없이 맞았다네 먼지나게 맞았다네
막아봐도 소용없네 주먹합이 여덟이네
내가봐도 너무했네 폭탄셋트 메뉴라네
할수없이 자폭했네 나혼자서 돈다썼네
헤어지니 인사했네 또나오면 죽음이네
차비없이 걸어왔네 걸으면서 눈물났네
나도한번 보고싶네 퀸카한번 보고싶네
[2절]
이번에는 핑클이네 맞고맞고 또맞았네
친구번개 주선했네 자칭미대 핑클이네
이번에는 신중했네 저번미팅 죽음이네
확인하고 확인했네 가시나들 자신했네
우리사전 뺀찌없네 우리들은 퀸카라네
그녀들이 그랬다네 우리인기 만빵이네
서울대도 매달렸네 연고대도 별수없네
친구한테 자신했네 이번에는 퀸카라네
내친구들 비웃었네 내구라에 매번속네
집요하게 설명했네 이번에는 퀸카라네
눈물로써 호소했네 저번에는 실수였네
저번미팅 착오였네 영턱스는 안나오네
이번에는 보장하네 진짜핑클 나온다네
이효리가 울고사네 성유리도 무릎꿇네
내친구들 솔깃했네 기대하며 승낙했네
약속시간 다가왔네 약속장소 나갔다네
왠지예감 불길하네 예쁜애들 안보이네
등줄기서 땀나오네 친구눈길 변해가네
피씨에스 때렸다네 누가받나 긴장했네
내친구들 긴장했네 핑클찾고 정신없네
저쪽에서 전화받네 친구시선 집중되네
긴장하며 돌아봤네 순간앞이 노래지네
영턱스는 미인이네 이번에는 조직이네
나온애들 살펴봤네 삐질삐질 땀나오네
첫번째는 용가리네 불나올까 두려웠네
두번째는 큰바위네 주영훈이 울고가네
세번째는 꾸질하네 김춘삼이 따로없네
네번째는 그중낫네 낫다봐야 정상이네
까페까지 끌려갔네 친구들이 부축했네
삼십분이 넘었다네 친구들이 말이없네
한친구가 일어서네 태권도가 2단이네
화장실로 나부르네 나여기서 뼈묻겠네
저번악몽 살아나네 빨리가야 덜때리네
내친구가 충고했네 웃으면서 권유했네
어금니를 꽉물라네 잘못하면 부러지네
왼쪽아구 얼얼하네 오른쪽도 별수없네
입장바꿔 생각했네 변명조차 할수없네
맞아보니 감각없네 내친구가 그랬다네
주먹아파 그만하네 고마워서 눈물났네
전번보다 덜맞았네 가시나들 욕나오네
헤어지며 인사했네 정다웁게 말건넸네
또나오면 신고하네 불온폭탄 신고하네
안기부에 연락하네 간첩보다 더나쁘네
나도한번 보고싶네 퀸카한번 보고싶네
작품해설: 사구체로 이루어진 향가를 토대로한 작품으로 폭탄
주선하고 집단빵을 경험한 필자의 경험을 통해 권선징악의
의미를 되새겨볼수 있는 작품이다.
고도의 운율을 통해 리듬감을 느낄수 있으며 다음의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기:(자칭) 핑클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
승:확인 결과 사기팅(영턱스) 이었다는 허탈감
전:친구들의 정신없는 매질과 학대
결:모든 아픔을 끌어 앉는 초극적 자세와 종교적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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