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난생 처음으로 잔차와 함께 지하철을 탔던
후기를 짤막하게 쓸까 합니다.
어제 수요야간번개 뒷풀이에 참가하려고
마음을 먹었었지만,
사실 잔차로 신림역까지 가야 한다는 것이
저에겐 큰 부담이었죠.
지리도 전혀 모르고,
지하철 타면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혼자 움직이는데,
어떤 난처한 Happening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었었고, 암튼 잠깐 갈등을 했었습니다,
그래, 결심했어!
지하철 타고 가자, 하고 결정하고 나니,
그때부터 가슴이 벌렁벌렁, 울렁울렁 대기 시작하는 거 있죠?
집, 가장 가까운 곳이 양재역과 매봉역(3호선) 인데,
도착지는 신림역, 2호선이잖아요?
그래서, 에라, 이왕 지하철 타는 것,
조금만 잔차타고 나가 2호선 강남역까지 가자.
사람들 득시글하고 복잡한 곳이니까,
처음 한 번 강남역에서 지하철 탈 수 있으면,
다음엔 어디서 라도 수월할 것이다.
그래서 일부러 강남역까지 갔습니다.
개찰구까지 가서, 패스를 넣고,
바 위로 잔차 들어올려 넘기고(으라챠, 무거라T.T),
패스 챙기고 나서 지하철 맨 앞 차량에 탔죠.
그뒤론 수월했습니다.
단지, 익숙치 않은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지만,
이어폰끼고 Heart의 'Crazy on you'를 볼륨을 높여 들으면서,
사람들이 뭐라 뭐라 수근거리는 걸, 걍 모른체 했죠.
뭐든지 처음이 어렵게 생각되지,
경험을 하고 나면
수월해지는 거 같습니다. 제 생각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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