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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이 역시 재미있습니다.

........2000.08.16 17:08조회 수 17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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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심심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어제 화정산엘 갔습니다.

한 서너번 갔었는데 타고 가지 못하는 부분이 4군데있지요.

물론 다른분들은 잘도 타고 다니더군요.

첫번째가 평이한 싱글에서 갑자기 2미터정도 45도 올라가는

업힐인데 나무뿌라가 2-3개 툭툭 튀어나와 있고 요기서 항상 왼쪽으로

자빠지더라구요.근데 그 왼쪽에는 아카시아와 이름모를 가시나무가

잔뜩 나있지요.한번 찔려서 그런지 꼭 거기서 자빠지고 ,자빠질때

중심잡으려고하면 꼭 왼쪽으로 자빠지더라구요.

아니나다를까 어제도 왼쪽으로 자빠지더라구요.

그동안 가시들도 비맞고 해맞고 해서인지 더 굵직굵직 한것이.....

피가 송글송글 맺히더라구요.열이 콱 받아서 그일대 제초작업을 하고

있는데 때마침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이상한 눈으로 절 쳐다보시더라구

요. 작업을 끝내고 다시 시도!!!!

어라! 그리도 자빠지던 곳을 가뿐하게 올라가더군요.역시 심리적인

요인이 강하더라구요. 다운힐시 도랑보면서 저기로 가면 분명히 자빠

질꺼야!하고 생각하면 꼭 그 도랑으로 들어가 자빠지쟎아요.

두번째는 싱글업힐이 30-40미터 정도 되는 곳인데 경사 30-40도 정도에

약간의 모래가 섞여있고 비때문에 골이 군데군데 깊게 파인 곳이죠.

힘과 지구력,그리고 무엇보다도 골을 피해가야하는 핸들링이 필요한 곳

인데 핸들링이 꼭 문제가 되더군요.

비암리 돌길도 안 미끄러지고 잘 올라가지던데 이곳은 어제도 실패

했습니다.다음엔 꼭 올라갈겁니다.

세번째 다운힐인데 역시 싱글,갑자기 길옆으로 뚝 50센티 정도 떨어지

면서 축구공만한 뾰족한 바위가 한 10개정도 군데군데 박혀있죠.

여기는 저번 수색산 번개 때 성공한 곳인데 어제는 그놈의 축구공 만한

돌들에 쫄아서 그만 브레이킹을 꽉! 웨이백 자세가 무너지며 배를

안장에 심하게 부딪히며 실패하더군요.

한번 성공한 것을 다음 번에 실패하면 무지 찝찝하더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속도가 너무 느려서 축구공돌에 걸리며 콘트롤을 잃

는 것 같더군요. 뒤로 한 10여미터 물러난후에 냅다 쐈죠.

되더군요. 비록 멋진 웨이백이 아닌 안장에 거의 배를 깔고 질질 미끄

러지는 수준이었지만 신나더군요.

산을 타다가 안되는 곳을 그냥 끌고 내려오면 왠지 찜찜한것이

마치 응가하고 뒷처리 않한 듯한 기분 ...여러분도 아실겁니다.

네번째 가파른 다운힐 중간에 나무두그루가 떡 버티고 있는데 그옆으로

비켜갈 수가 없는 곳이지요.

왜냐하면 한쪽은 가시덤불이 한쪽은 예비군 개인호가 파여있기 때문이

죠. 무조건 그 나무 사이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 두 나무 사이가 폭이 한

70센티정도되니 핸들바가 겨우 통과하는 셈이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 바닥에 나무뿌리가 한 10센티 비스듬히 걸쳐 있지요.

저번에 한 고수님이 그곳을 통과하는 것을 봤는데 앞에 멈춰서서

일단 스탠딩을 하다가 홉핑을 하고 잭나이프로 뒤바퀴를 살짝틀어놓고

다시 홉핑을 하더군요. 역시 제 실력으로는 안되더군요.

아!!!! 왜이리 안되는 곳이 많은가? 비지땀을 흘리며 산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 산을 거기에 두고 오는구나!!!!! "

공감하시는 분들 많은 굴비 바랍니다. 그냥 심심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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