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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지조의 끝...

........2000.08.26 17:47조회 수 14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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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님 글 보니 저두 고등학교때 에피소드가 하나 생각나네요... 85년 학력고사때였을 겁니다. 전 그당시 같이 수포한 동지 한눔과 함께 3번으루다 지조있게 찍자구 결의를 하고 시험에 임했습니다. 근디 나중에 답을 맞춰보니 전 10점대가 나오구 그 친군 20점대의 점수가 나온 거였어여. 알구보니 시험지 유형이 전 A형이었구 그 친군 B형이었는데 B형 시험지의 정답에 3번이 더 많았던 것....ㅎㅎ 결국 그 친군 85학번이 되고 전 재수해서 86학번이 됐죠.^^

올리브님 딴살림 차릴 생각 마시고 꿋꿋이 번개 나오셔요. 우리 왈바인들 "더디가도 사람생각 할 줄 아는" 사람들인거 잘 아시믄서. 함께 잔차탈 기회를 노립니다. 구럼^^

olive wrote:
>
>수학엔 잼병이었져.T.T
>왜이리 반갑져? ^^
>
>시험시간엔 네가지 답안중에 제일 맘에 드는 걸루다
>열쒸미 찍곤 했었는데...
>
>1번 문젠 2번이 맘에 들구, 2번 문젠 4번이 맘에 들구...
>
>한번은 수학선생님께서 수학성적을 불러주시는데,
>딱 한문제 맞았더라구여. 3점인가, 5점인가?
>
>근데 마지막으로 수학선생님의 덧붙이시는 말씀에
>전 뒤로 넘어가고 말았슴다.
>
>"한문젠 잘못 출제되어, 모두 맞은 걸로 처리했다"
>
>뜨아.....
>
>선생님께서 제게 일생에 기억될 만한 좋은 조언을 해주셨져.
>
>"아그야, 사람이 말이야, 지조가 있어야 한단 말이지, 음,
> 앞으론 네개중에 한 번호만 일관적으루다가 쭈욱 쓰도록 해라"
>
>
>onbike wrote:
>>자주 들러주시는 분 맞져? 잔차도 열시미 타시고 공부도 열시미 하시고... 수학도 해보믄 재밌어여. 전 고등학교때 수학 정말 못했어여. 수포라고 들어보셨나여? 수학포기의 준말이죠. 학력고사(지금의 수능)때 수학은 완전 포기하고 다른 과목하고만 승부하는 거죠. 제가 그런 넘이었는디 지금에서야 수학 재미들여서 요즘 전공하고 아무 관련없는 수학공부로 시간보내고 있슴다. ^^
>>
>>고3, 전 그 시절을 어떻게 보냈나 모르겠군요. 제 인생에서 첨으로 힘들다라는 생각을 해본 시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힘내세여... 글구 가끔 잔차타면서 ("잔차 위에서" ㅎㅎ)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있나 생각해보는 기회도 갖길 바랍니다.
>>
>>전 고향이 포항 근천데 집 주변에 잔차탈 곳 마나요. 혹 수능 끝나고 제가 고향갈 일 있으면 같이 타실래요? 근디 창원서 포항까지... 음 좀 멀군...
>>
>>어쨋든 날 서늘해지면 맘도 서늘해지는 고3... 남은 시간 힘내서 알차게 보내십시요. 화이팅!!
>>
>>
>>상혁 wrote:
>>>왈바를 열심히 구경하는것이 ...정말 재밌다 자전거 못타니까 이렇게라도
>>>
>>>오늘은 모의고사가 있었습니다. 수능 모의고사 ..케케.. 수학빼고 잘 쳤는데...쿠쿠.. 왜 수학이 안될까..
>>>
>>>자전거 타는 것만큼 수학에 흥미가 있음 만점받을텐데..^^;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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