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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숙연해지는군요. 요 며칠 계속 자전거를 핑계로 제 아내에게, 이제 10개월이 갓 넘은 제 딸에게, 전 별로 해준것이 없는 것 같아서....
어느 분의 글인지 잘은 몰라도, 글을 잘 써서기도 하고 그 내용들이 제 가슴 속 깊이깊이 와서 아주 아프게 박혀버리는 느낌입니다.
말발굽님의 번개(법진님과)가 올라왔지만 차마 가야겠다는 생각이 안드는군
요.
말발굽님 죄송합니다.
술마시고 늦게 들어가서 늦잠(7시반)자게 했다고 아주 조금 이지만, 제 아내에게 오늘 아침 짜증을 내고 자전거로 출근을 했습니다.
매일 벗어 던져지는 기름 때 묻은 양말, 땀내 펄펄 나는 져지, 그리고 하루 종일 아기와 씨름해야 하는 그 피곤함을 전 한번이라도 심각하게 생각해본적은 있었는지....
법진님! 상쾌해야할 즐거운 추석 전 주말에 ...참 사람 마음을 차분히 가라 앉혀 주시는군요.
지금 이 순간에도 아침에 제가 던진 작은 핀잔 한마디가 제 아내의 마음과 눈에 눈물을 또는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분명 속으론 많이 섭섭해하고 울고 있을것입니다.
어제도 전 아주 나쁜 놈이었습니다. 저 혼자만의 즐거움을 위해 제 아내와 딸을 그 밤 늦도록 외면했습니다.
열두시가 넘어서 들어갔더니, 딸은 아직도 자지 않고 아직 제대로 발음도 안되는 작은 혀로 아바아바! 하면서 기어 옵니다. 너무이쁜 제 피붙이 입니다.
저 세상 모르는 제 2세를 위해 조금만 ...아주 조금만이라도 경을 쓰고 싶습니다.
"이 애비가 자칫 피곤한 삶에 찌들어 그 찌든 삶의 찌꺼기로만 훗날 너와 대화하게 될까봐" 라는 문구가 저를 가장 반성하게 만듭니다.....
와일드 바이크 여러분! 특히 아버지라는 분들!가족은 정말 소중한겁니다.
미루님!어제 잘 먹었습니다. 행복하십시오. 추석 잘 보내시구요....
on earth as it is in heaven....
* Bikeholic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2-09-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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