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위로가 되실까 해서 최근에 있었던 제 경험담을 들려드리겠슴다. 대전에서 강의 끝내고 그곳 교수님이 저녁사겠다고 해서(원래 같은학교 출신 교수들은 후배 강사가 오면 너무 불쌍해서 학기초에 한끼식 삽니다^^) 저녁먹고 술 거하게 몇잔 했슴다. 글구 나와서 아무 일 없이, '어 이선생 술쎈데' 이런 칭찬까지 등 뒤루 들으면서 택시에 올랐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기차가 내려야할 역(천안)을 지나 평택역을 떠나려 하고있더군요. 헐레벌떡 뛰어나갔으나 기차는 떠나고 전 망연자실 승강대에 걸쳐앉아있다가 또 잠이 들고, 결국 그 다음 역에서 내려서 다시 하행선 막차를 탔습죠(처가로 가야하는 참이었슴다).
막차를 타고 나서야 책이며 강의노트며 출석부까정 들어있는 서류가방이 없어진 걸 알았슴다. 문제는 어디다 놓구 왔는지 통 기억이 안난다는 것...
담날 음식집에 전화하고 백방으루 수소문. 제 가방은 서울역 유실물 센터에 가 있었음다. .... 그래두 전 말발굽님에 비하믄 양호한 편이져?^^
malbalgub54 wrote:
:건망증은 언제까지 계속 되려나....
:>벌써어제, 비가오는 관계로 제차에 미등을 키고 운전을 했져.(안전상)
:>주차장에 세워두고 밤늦게까정 일하고 있는데 핸폰이 울기에,(엽세요?
:>경기 XXXXX차 카니발 에 라이트가 켜있는데여.)아차! 미등을 안끄고.
:>이런이런 클났다 집에우째가노.. 헐레벌떡 주차장으로가보니 어둠속에서 라이트가 환하게... 우~ㅆ 클났다 시동이 안걸리면...
:>그러나 새차인관계로 시동이 단방에 걸립니다.ㅎㅎㅎ
:>휴~ 천만다행임다. 걸어서 갈뻔했는데, 전화로 알려준 통닭집 아가씨에게 감사하며 낼은 토닭한마리 팔아줘야지.(또 잊어버릴라.)
:>그런데 누가 건망증 고치는 비법을 좀 알려줘유~~~~~~~~
:>라이딩하고 산에다 앞바퀴 놓고오기, 잔차타러가면서 현관앞에 앞바쿠놓고가기, 주머니에 자동차 키 넣어눟고 온사방다뒤지기, 시동걸린체로 시사하고 1시간후에 나와서 차키없다고 헤메다 차안에 있는거 보구 안심하며 시동걸다가 끼르륵하는 소리 아~ 시동이걸린체로 나두고 밥먹느라고.... 아~기타 등등 이루 말할수없는 이 심각한 건망증을 누가좀 말려줘유~~~~~
:>근디 히안한것은 잔차타러갔던 산길은 한번만 가도 안잊어버리는것은 뭔일이레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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