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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빠른 완쾌를...

........2000.09.28 13:12조회 수 15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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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니다.
어제 상처를 보아하니 쪼까 오래 갈듯 하던대...
집안분들이 많이 놀라셨나 봅니다.

마음이 젊은신 많큼 상처도 빨이 낳을겁니다.

peace in net

청봉의딸 wrote:
:정말 이 얘기는 해야겠다는 생각에 첫인사 올립니다.
:
:아실분들은 다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저희 아버님께서 그 연세로 잔차를 타시다가 그만..;;;
:
:몇일간 청봉의딸이 계속 아픈 관계로 어제는 가지말라고 그렇게 붙잡았건만
:무심하게도 딸을 버리고 휙~ 나가버리시더군요.
:(잔차가 딸보다 중요하단 말씀입니까!!!)
:
:그리고 몇시간후..
:
:마루에서 누워서 티비를 보며 끙끙 앓고 있는데 아빠가 오신것 같더랍니다.
:그래서 뭐라고 할 심산으로 폼을 잡고 있는데 화장실로 휙~ 들어가시는게 아닙니까.
:
:그래서 밖에서 허리에 손을 얹고
:딸이 아픈데 이제오는게 어딨냐, 딸보다 잔차가 중요하냐, 아파죽겠다 그러면서 악을 썼답니다.
:그러다가 잠시 제가 마루 포지션으로 돌아간 사이 아빠가 방으로 휙~ 들어가시더니
:문을 "쾅" 닫으시는게 아닙니까!!!
:이럴수가..이럴수가.. 드디어 날 버리는거구나.. 잔차를 호적에 올릴 생각인가보다.. 하면서
:분해서 씩씩거리며 엄마에게 구조요청 전화를 때렸지요.
:
:내가 잔차에 밀리다니... 얼흑. ㅠ_ㅠ
:
:엄마가 오시구 여전히 아빠는 방에서 안나오시는 상황에서 저는 화장실에서 못볼 걸 보고 말았습니다.
:화장실은 피바다에(이건 좀 과장이 심했나..;;) 피뭍은 붕대가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놀란 청봉의 토끼같은 딸과 여우같은 와이프는 혼비백산 하여 방문을 벌컥 열었지요.
:
:아니나 다를까...
:잔차타다 다쳤다그러면 욕먹을까 두려운 아버지는 잽싸게 샤워하시고 잽싸게 잠을 청하신 것이지요.
:비굴하게.. 비굴비굴..
:
:이불을 벗겨서 이리굴리고 저리굴리고 해보니 몸이 말이 아니더군요.
:대체 이분이 20살씩 된 딸을 둔 아버지가 맞으시단 말입니까..
:결국 아픈 아빠한테 머라구 한 딸이 된 저는 그자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수밖에 없었답니다.
:정말 잔차를 가져다 버리고 싶었다니깐요.
:
:저는 한참을 펑펑펑 울고,
:엄마가 아빠를 다시 소독하고 치료하고 약찾아 드시게하고 주무시게 한 후에
:또 다시 너무너무 미안해진 나머지 펑펑펑 울었답니다.
:정말 속 썩이는 아버집니다.
:
:아침에 일어나보니 청봉아버지의 얼굴은 어제 난 상처 때문에 꼭 부부싸움한것 같이 보이더랍니다.
:에휴~ 나이가 몇인지.. 정말 마음은 저랑 동갑입니다.. 마음만..;;
:그런데!!!
:"나도 프레임 바꿀까?"
:라시더군요. 으악입니다. 으악! 못말리는 울아빠.
:
:왈바 회원님들은 다들 이런 병에 걸려계십니까?
:"해가떠도 잔차, 달이떠도 잔차, 잔차가 최고야~" 같은..;;
:
:도대체 이 꼴보기싫은 잔차를 어찌해야할지 오늘도 고민인 청봉의 딸 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샤~^-^*
:
:그리구 어제 저희 아버지를 도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에헤헤.
:
:@ 아빠, 나 잘해쪄? -_-;;
: 아빠, 여기 피시방 아니야~ 학원이야~ 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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