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자전거에 대한 인식은 한심하다 못해
적대감까지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오늘도 새 잔차 알아볼려고 잔차타고 샾에 가는길이었는데
신호등 기다리다가 파란불 바뀌었는데도 버스는 그냥 쳐들어오고
택시도 덩달아서 붙어오고...
하도 짜증이 나서 택시 탕탕 두드리며 '파란불이자나...'했더니
알아들었는지 못 알아들었는지 끄덕하며 섰다.
또 좀 가는데 1차선은 주차된 차들로 가득하고
앞에 가던 차는 깜빡이도 안 넣고 주차한다고 쑥 들어가고
나는 급정거...
X같은 넘...그 상황에서 욕 안나올 사람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끌어내서 얼굴에 타이어 자국 내주고 싶었다.
얼마전에는 활동하고 있는 통신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분당으로 이동중에 버스 한대가 잔거가 있건 말건
그냥 막 밀고 들어 오는 것이다.
게다가 일부러 그랬는지 어쨌는지 속도를 높였다 줄였다 하며
왼쪽에 있는 두명의 라이더를 거의 차도로 밀어내는 형국이였다.
화가 난 한 회원님 차 따라가며 두드려서 세웠다.
'내려 이새꺄...사람 죽일거야?'
'너네가 똑바로 타야지...'
'내려, 내려서 얘기해'
'아니 머 이런게 다있어?'
그러면서 망할 버스 기사는 안내렷다.
내렸다간 맞아죽지...
암튼 우리나라 도로에서 자전거 타기는 정말 꽝임다.
저같은 헝그리 라이더는 차도 없어서 이동할려면 도로를 탈 수 밖에 없는데...
정말 도로 30분만 타면 성질 버리져.
자전거에 오르면서 상쾌했던 기분 다 날라가고...
게다가 지방에서 타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서울보다 더 엉망입니다.
무슨 외계인 쳐다 보듯이 구경이나 하고
막 밀고 들어오는건 예사고...
아...얘기하자면 끝이 없지요...
정말 운전자 끌어내 트럭 바퀴에 묶어 버리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언제쯤 이 후진국에 제대로 된 자전거 도로가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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