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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갖추고 탑시다

........2000.10.05 11:00조회 수 14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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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지 이제 20일쯤 됩니다.

제가 다니는 코스는 신월동에서 독산동까지 남부순환도로로 다닙니다.

여러분들도 다 아시다시피 남부순환도로는 자동차 전용도로입니다.

제가 다니는 구간은 출근시간에도 별로 막히질 않아서 차들이 엄청

쎄게 달립니다. 자전거로 다니기는 위험하죠.

제가 회사까지 가는 길에는 인터체인지가 두 곳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기가 아주 두렵습니다. 특히 순환로를 빠져나가는 차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뒤에서 무서운 속도로 지나칩니다.

자동차 운전자들 절대 양보 안합니다. 이곳을 지나가기 위해 10분을

기다린적도 있습니다. 사고당할 위기도 여러번 있었죠

그동안은 회사 들어가기가 쑥스러워서 평상복으로 탔거던요

그러다 어느 싸이드에서 "갖추려면 제대로 갖추고 탑시다. 제대로

갖추고 타면 운전자들도 양보를 해준다고" 하는 글을 본 기억이나서

오늘은 체대로 갖추고 나왔습니다. 헬멧, 타이트한 긴 쫄바지...

인타체인지 진입 100m 전부터 한 차선을 잡고 달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평소 같으면 뒤에서 빵빵대고 내 앞으로 끼어들고 , 옆에서 밀어부치고

난리가 났었을 텐데... 오늘은 뒤에서 조용히 내속도에 맞취 따라오고

있더라구요. 다음 인터체인지에서도 차들의 간격이 벌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달려오던 차가 내앞에서 속도를 줄이며 자나가라는

신호를 하는 것입니다.

참 신기하데요 20일을 다니면서 단 한번도 양보를 받아 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두번씩이나 ...

이것이 꼭 복장때문이었다고 단정 할 수는 없겠지만

복장의 영향이 큰 것만은 확실하지요

저도 운전했을때 이런사람들은 한번 더 보게 되거던요

그런데 회사에 들어오니까 참 쑥스럽어군요

멋있다고 한마디 하는 사람, 신기한 물건 보듯 쳐다보는 사람...

그러나 차츰 나아 지겠죠

여라분들 나의 안전을 위하여 갖추려면 제대로 갖추고 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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