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 wrote:
:지난주 혼자 양평산음휴양림 임도를 타 봤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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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라곤 대모산 중턱까지 밖에 못 가봤는데 단풍과 더불어 드넓은 휴양림 순환 임도는 그야말로 감동 그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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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나게 업,업(up,up)하는데 약 5m 전방에 굵고 짧은 대가리는 뾰족한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더군요 그 놈은 누가 보아도 독사가 확실 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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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놀라 섰지만 슈즈가 패달에서 빠지질 않아 그대로 팍 넘어졌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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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랬더니 그 뱀이 제게 관심이 있다는듯 슬슬 기어 내려오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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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닥 낼름낼름, 소름이 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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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두 발은 패달에 붙어 발버둥만 치고 있고 도망 갈 수가 없어
:그 짧은 순간에 심장이 터져 죽는 줄 알았음다
:
:자전거에 발이 붙어 산속에서 죽어 있을 내 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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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라도 던질랬더니 마침 돌도 없는 평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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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헬멧을 벗어 던져 2m 앞에서 정확히 놈을 맞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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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공습경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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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헬멧은 MTB의 필수장비인가 봅니다
:요즘엔 뱀 독이 많이 올랐다지요
:산에 가실때 특히 자전거에서 내려 쉬실때 조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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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님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수류탄님은 헬멧이 아니라 수류탄을 던지지 그랬어요.....^^

이번 여름인가봅니다.

수원쪽에서 주변낮은 산을 헤메다가 소로길이 있길래 무작정 갔죠.

싱글 코스를 막 가는데 5미터 전방에서 독사는 아니었지만 꽃뱀인듯.....

더위에 지쳤는지 어슬렁 어슬렁거리며 길목을 지키고 있길래 풍차를 향

해 돌진하는 돈키호테처럼 기냥 자전거로 밀어 붙었죠.

4미터.. 3미터... 2미터...1미터...50센치...사실겁이 좀 났지만

에이 직진 뱀의 허리를 앞바퀴로 깔아뭉개ㄴ상태에서 스탠딩 약10초 ...

고놈은 허리가 아픈듯 이리저리 뒤틀고......

전 인정사정없이 점핑3회 공격....

중심이 흩어져 넘어지기전에 앞으로 직진해서 뒤를 보니 아따 그놈 질기

기도하지.... 그냥 도망을 치더군여....

그놈 그래도 제 잔차가 앞쇽이 있었으니 다행이었을테지....

암튼 왈바가족들 비암 조심하셔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