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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안타깝습니다.

........2000.10.23 14:38조회 수 14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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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출근하자 마자 이런 비보를 접하게 되는군요.

우선 빨리 완쾌하시기를 빕니다.

우리나라의 도로정책을 여지없이 드러내보이는 사건이네요. 아무리 자전거를 타고가는 사람이 빗물배수구를 못보고 들어갔다고 해도, 자전거 바퀴가 빠질 위험이 있는 배수구를 그대로 방치해둔건 당연히 시에서 잘못한 일입니다.

여러가지 정황들을 판단해야 겠지요.
어쨌든 이제 해결하셔야 될 문제는, 사고는 이미 난것입니다.
여느때처럼 다친사람 붙잡고 하소연해봐야 소용없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상처가 아물고, 평생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아야할 아픈 기억하나 가진것밖에 안되지요.
박민기 어머님께서 이 기회에 힘드시더라도 일처리를 한번 깊숙히 해보심이 어떨까 생각됩니다.

우선 사건당시의 도로 사진을 찍으실 수 있다면 여러각도로 찍어서 증거를 보존해두시고요. 민기아버님의 다친 모습도 찍어두십시요.
그리고 사고당시의 정황을 민기님을 통해 잘 들어보십시요.

그리고, 그것이 분명히 도로정책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치수과나 그에 준하는 도로관리의 부실쪽에서 온 잘못이라면 마땅히 법적인 대처를 통해서라도 적절한 보상을 받아야 할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예전같으면 그냥 에이썅~~하고 좀 있으면 낫겠지 하겠지만, 이제는 그러면 안될것 같습니다.
국내의 모든 자전거인구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괴로움이지요. 하지만 아직 아무도 별다른 조치들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물론 곳곳에서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탄원서를 쓰는등...)

이제 해야할 때입니다.

우선 위에서 말씀드린 사건정황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해 주십시요.
그런 후에 시의 과실이라고 판단될시 아는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해 시를 상대로 적합한 조치를 받으십시요.
(치료비를 받아내시던지, 위자료를 받아내시던지, 자전거도로의 확실한 정비를 약속받으시던지 꼭 해결을 보셔야만 합니다)

이 사건이 증폭되어 와일드바이크에서 자전거타시는 분들의 힘을 모아, 좀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박민기엄마 wrote:
:회원도 아님시롱 자꾸 글 올린다고 째려보시는 분이 계신다해도 오늘은 도움을 청하고 싶어서 찾아왔네요...
:어제 애들이 아빠와 자전거를 타고 나갔는데 ...
:2시간정도 후에 소식이 왔더군요...사고 났다고요...
:만수동에서 소래로 넘어가는 인도 맨홀위에서 아빠 잔차(사이클임)의 바퀴가 빠졌다구요...
:애들은 바퀴가 커서인지 그냥 통과했는데...아빠는 그대로 맨홀(?)구멍사이에 바퀴가 걸린 모양이에요
:속도들이 장난이 아니었던 모양인데 ...
:그 속도로 사람이 튕겨 나갔다고 생각하니...ㅠㅠ
:
:병원에 가보니 웬 조폭이 누워있는줄 알았어요
:온통 피투성이가 된 옷을 입고 얼굴은 거즈로 뒤덮혀 있었거든요
:정신이 없어서 의사가 하는 말도 잘 들리지 않더군요
:넘 기가 막혀서 웃음까지 나오던데요...
:응급실에서 대충 치료하고 그냥 집으로 왔어요
:그 대충 치료라는게...
:X-ray 한 10장 정도 찍고...얼굴 꿰매는데 1시간 넘게 걸리고...치과에서 잇몸 꿰매고 이 뽑고(사라진 이가 합이 7개네요)...
:코뼈도 부러졌다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의사얘기를 저도 아무일 아니듯 듣고서는 ..
:입원은 선택이니 맘대로 하라길래 집 가까운 곳으로 간다고 그냥 집으로 왔어요
:지금 뭘 어떡해야 하는지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네요
:말도 못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사람 뉘워놓고는 누구에게라도 물어보고 싶어서 이리로 왔네요..
:
:어떻게 해야 좋은지요...
:좋은 말씀 지급으로 부탁드릴께요...
:좋은 하루...사고없은 하루가 되시길 바래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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