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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바이크, 지난 1년간 달라진 것들...

........2000.10.31 22:23조회 수 16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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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습니다. 와일드 바이크가 아니라 제가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군요. 그냥 몇자 적어봅니다.
저의 경험이 동호회 비슷한(?) 모임으로, 아직 번개 같은 것이
서먹하기만 한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저는 1년 조금 더 되게 와일드바이크를 따라 다닙니다.
뱃살 좀 빼려고, 잔차를 하나 구입해서, 출근 전에 올림픽 공원까지
갔다 오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올림픽 공원까지 왕복으로
10km 남짓한 거리지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한 한달쯤 했을까요...
자전거 관련 사이트를 뒤지기 시작했죠. 도움이 되는 정보나 뭐 그런
것들이 없을까 하고. 또 하나는 혼자 타니까 MTB라는 것으로 산에도
못가보고 해서 눈동냥이나 할까 하구요. 그러다 이 사이트를 발견했
습니다. 사이트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그때는 자유게시판 글이 모두 다
해야 100개 쯤 되었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비오는 날의 번개 이야기
가 떠 있고, 읽어보니 재미가 있더군요. 그맘때 강촌 번개가 공지 되었
었습니다. 큰 마음먹고 따라 가겠노라고 굴비를 달았죠.
그때 처음간 강촌의 기억은 정말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오르막은 왜
그리도 긴지... 제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정말 힘들게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같은 취미를 함께하는 사람들과 하는 그 시간이 정말 귀중했습
니다. 이후로 야간 번개, 주말 번개 짬 나는대로 많이 동참했습니다.

요즘 와일드바이크 사이트는 항상 사람들로 붐빕니다. 자유게시판에는
하루에도 글이 100개 이상 올라오고, 여기 저기 생기는 번개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됩니다. 번개에 참여하는 인원도 평균 10명, 많게는 20명
까지 되구요. 여성 회원도 생겼습니다. ^^
이제는 저도 제법 자라서, 남들과 보조를 맞추는 정도는 되었습니다. ^^
무엇보다 소중한 것들은 "자전거를 통한 만남" 같습니다. 정말 여러분들
을 만났습니다. 길가다가 마주쳐도 학교 동창 만난 것보다 더 저를 기쁘
게 만드는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취미가 같으니 만나서 할 이야기도 끝
이 없습니다.

투어 스토리나 번개 내용등을 보면 제가 봐도 "거 취미로 하는 것 맞아
여?" 라고 물을 법한 것들도 있습니다. 밤 8시부터 자전거타서 새벽 2-3
시까지 자전거를 타기도 합니다. 혹시 이런 글들 보시고 "뭐 이런 사람
들이 다 있어?"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없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듭니다.
저도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ㅎㅎㅎ

와일드바이크에서 가장 자주 물어오는 질문이 "초본데요, 번개 나가도
될까요? 회원 가입은 어떻게 하나요?" 입니다. 제가 답변한 것도 여러번
되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여기는 특별한 가입 절차가 없습니다. 그냥 자전거를 매개로 즐기는
그런 곳입니다. 그냥 번개 공지 보시고, 시간 되면 나오면 됩니다.
제가 겪어봐서 아는 건데, 일단 나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번개를
칩니다. ㅎㅎㅎ 메일 확인하듯이 사이트에 들어와 혹시 무슨 번개 없나
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안절부절하게 됩니다.

자전거 혼자 타면 안늡니다. 저도 한달동안 겨우 올림픽공원까지 다녀
오면 만족했었거든요. 함께 다니면 금방 늡니다. 잔차 분해 마음대로
합니다. (뭐 특별한 공구가 필요한 부분만 뺀다면요, ^^) 분해 못하면
옆에 있는 콜진, 트레키 같은 분들이 얼렁 분해해서 때빼고, 광내줍니다.
신나지 않습니까, ㅎㅎ

아직 추워서 못타기까지는 한달정도는 남은 것 같네요. 올해가 가기전에
아직도 못만나본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네요. 같이 하는 라이딩도
즐겁고, 간식 시간도 즐겁고, 술자리도 즐겁습니다.

일년 전 저의 핸드폰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습니다.
" 통화 지역 이탈"

지금 저의 핸드폰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 wildbiker 클리프"

혼자서 쓸쓸히 잔차 즐기시는 분들, 얼렁얼렁 나오세용~~~

무신 소리할라고 글을 썼는지 나도 잘 모르것당, ㅋㅋㅋ

클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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