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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이....

........2000.11.04 23:05조회 수 14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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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이크에게 사형선고가 떨어졌심다.

처가에서 돌아오자 마자 병원에 갔습니다. 어제 야밤에 라이트도 없는 칠흙같은 밤에, 그믐달빛에 의지하여, 술한잔 묵고, 서해대교 근처 바닷가 뚝방길에서, 윌리하다 옆으루 자빠져서(당시 클리트를 끼고 있었는지 어쨌는지는 술기운에 잘 기억 안남) 엉둥짝으루다 동체착륙. 심상치 않게 아프더군요. 그래도 별 일 있으랴 툭툭 털고 그대로 다시 잔차타고 처가로 돌아갔는데... 밤에 아파서 못자겠더군요. 그래서 오늘 돌아오자 마자 동네 정형외과를 찾았는디... 의사 선상님 말씀이 골반에 두군데 금이 갔다는 군요. 쩝.

별다른 치료법 없구 걍 뼈 붙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는 군요. 될 수 있으면 누워있어야 한담미다.

아, 상식선만 지켰어두 .... 상식적인 안전수칙만이라두 지켰더라면... 술먹고, 캄캄한 밤에, 노면이 상당히 거친 바닷가 뚝방길에, 왜 거기서 윌리를 하느냐고요.... 다쳐도 쌉니다. 참, 이 나이에 이런 일로 식구들 염려나 끼쳐주고... 정말 쪽팔려서 얼굴을 못들겠네여...

잔차 사흘만 못타도 정신상태가 삐딱해지는 인간이 한달(혹은 두달 정도?)이나 잔차를 모셔두어야 한다니, 그 고문을 어찌 견딜까 눈앞이 캄캄합니다요.

왈바 식구님들, 꼭꼭 안전에 주의하십시요. 글구 앞으루 제가 여기 싣는 글들이 평소같지 않게 더 유치해지거나 난폭해지거나 퇴폐적이 되어가더라도 저눔 잔차 못타더니 결국 저지경 나는구나 하시구 너그러이 보아 주십시요.

아아아아아으으응... 열받는다.ㅜ.ㅜ

아, 참. 어제 술자리에서 전화주시고 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주신 분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림미다. 절지 않고 걸을 만할 때쯤 되면 꼭 참석하겠슴다. 어제 주당모임에만 갔어두 엉둥짝은 무사했을 텐디... 망둥어 밤낚시 유혹에 그만 넘어가서... 하지만 그믐달밤에 금방 잡은 망둥어 회쳐서 쐬주랑 먹는 맛은 정말....좋았슴다.

다들 잘 들어가셨나 궁금하군요. 다시 한번 안전운행 부탁드림미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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