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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보고잡네!

........2000.11.09 00:19조회 수 14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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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게나 나도 보고잡다네!
간만이지. 나는 이곳에서 잘지내고 있쥐. 여기는 무척이나 춥고 얼음도 꽝꽝 얼어있지. 그래도 아직은 견딜만하군 한겨울에는 보통이 영하24~5라고 하더군, 참 바람, 바람은 정말 대단하더군 여기가 말로만 듣던 만주벌판 아닌가, 여기연길이 만주벌판이던 곳이라 바람한번 불기시작하면,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 무슨 태풍이 부는것 같이 바람이 불지 그리고 이곳은 아직 석탄을 많이 때고 있고 장작도 때고 중앙난방 비스무리하게 때는데 그게 다 석탄이야. 그래서 밖에 나갔다 오면 콧구멍이 석탄캐는 사람처럼 새카맣지, 얼굴도 마찬가지고 옷에서도 나무탄내가 배여 있지 아직은 잘견디고 있고 잘지내고 있지, 이젠 중간고사도 끝이나서 다시 바쁘게 수업하러다니고 있고 또 여러가지 일도 벌려놓아서 좀 바쁘구만, 첨에는 별로 할일이 없더니만 여기도 적응하고나니까. 꽤 할일이 있구만, 별로 대단치는 않지만말이야, 왈바는 역시 잘돌아가고 있고 몇일이 지나면 읽어보기도 숨이차고 말이야. 어쨌거나 나도 자넬 보고잡아하고 있다네, 쪼매난 십자수도 잘자라고 있는가? 와이프도 잘지내겠지
자네뿐만아니라 쪼매난 십자수랑 와이프랑 다보고잡네..
그럼 날도 춥고한데 무르팍 잘단도리하고 건강조심하게나 얼음이 얼어도 잔차는 출차하는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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