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로 장거리 로드 투어를 하시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일단 전원이 무사히 완주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양보할줄 모르는 운전 문화, 여차하면 깔아 버릴듯 밀어 붙이는 운전 문화,크고 센놈이 무조건 이겨야 하는 문화때문에 저는 로드 라이딩은 특히나 차량 이동이 많은 길은 거의 무조건 사양하고 있습니다.

한 4-5년전쯤 겨울에 혼자 가평 대교옆 길을 타고 끝에가서 강촌으로 돌아 나오는 길을 간적이 있었는데 그때 커브에서 대형 트럭과 제가 서로 못보고 전속으로 달리다가 갑자기 서로를 발견하여 급 정거한적이 있었는데 나를 지나친 그 운전사 화가 나는지 나를 깔아 뭉개고자 후진으로 전속력으로 달려 오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었지요. 그런데 문제는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이런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후로 로드 라이딩은 어쩔수 없는 경우를 빼고는 무조건 사양합니다.

사실 MTB라는것이 오프 로드에서 힘을 발휘하는것이지 온 로드에서야 싸이클에 비할바가 되지 않잖습니까.
로드 장거리를 뛰는 것이 싸이클 팀이라면 자연스럽게 이해를 할수 있고 어쩔수 없다고 이해를 하지만 MTB 팀이라면 특히나 WILDBIKE에서 리드하는 행사라면 차에서 뿜어나오는 매연을 마시며 항상 위험에 노출된채 불안하게 달리는이런 로드 장거리 투어는 가능한한 지양하는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것보다는 묻지마 투어처럼 산과 산을 연결하여 새로운 코스를 시도하여 본다던가 280KM 투어라던가 아니면 하나의 산을 정해 새로운 코스로 라이딩을 시도하여 본다던가 하는 쪽이 진정 MTB의 문화,WILD BIKE의 이미지에도 어울릴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국내에는 정말 무궁무진한 안 가본 오프로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앞으로도 개발 가능성이 얼마든지 남아있다고 봅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이런 면에서 한국처럼 자연적으로 혜택을 받은 나라는 세계에서도 거의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같이 좁은 면적에 많은 사람과 많은 차량이 섞여서 사는 곳에서 우리 한국 스타일의 MTB 문화가 지향해야 하는바는 진정의 오프 로드인 임도나 싱글 트렉을 타는것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제가 아는 바 국내 MTB 사고중 죽음으로 가는 대형 사고는 거의 전부 산에서 오프 로드를 타다가 난것은 없고 로드로 이동중 차와 부딪쳐 난 사고가 대부분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 MTB 라이딩의 건전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왈바에서는 이런 점을 생각하면서 행사를 주관하면 좋겠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