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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슬프고 안타깝군요...

........2000.11.13 09:08조회 수 14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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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왜 이렇게 학교가 폭력화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들이 학교에 다닐때도 폭력이 없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까지 잔혹하게 사람을 폭행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같은 학교의 동문들은 서로가 보호를 해 줬었
지요.
서지혜양의 명복을 빌며, 명확한 사건의 진상이 발혀 지기를
빕니다. 그래야 목숨을 잃은 서지혜양의 원한이 어느정도는
풀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이시대의 어른들이여, 정의를 위해서 바른 소리를 할 줄 아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합시다.

funtrial wrote:
:이런일이 정말 사실일까여?...
:기가막혀 말이 안나옵니다. 이글을 읽는 여러분의 심정은어떨까여.. 너무나 슬픈일입니다.
:
:개처럼 얻어맞은 15살 지혜의 억울한 죽음을...
:
:
:
:2000년 10월 30일의 일이다. 한 아이가 문자 그대로 내장을 토해내는 피어린 고통을 참다 못한 채 끝내 눈을 감고 말았다. 영원히, 하지만 그 아이의 영정사진은 오늘 세상을 향해 흙빛 눈빛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내 말을 좀 들어주세요!'라고 말하듯.
:
:영안실에 한 두 명씩 모인 사람들은 아이의 어처구니없는 죽음 앞에 넋을 잃다가도 곧 분노의 한숨을 내쉰다. 아이의 이름은 서지혜(85년생), 성수동에 위치한 옥정여자중학교 3학년에 다니던 올망졸망 꿈 많은 소녀였다. 그러나 지혜는 같은 학교 또래 아이들 5명에게 무려 5시간 동안 집단구타를 당한 후 목숨을 잃고 말았다.
:
:중학교 1학년 때 지혜와 같은 반이기도 했던 친구 미나는 지혜에 대해 "착하고 혼자 있기를 싫어하던 정이 많은 아이"라며 울먹였다. 그러나 이 순간에도 빈소는 가을철 들판처럼 황량하기만 했다. 어디에서 그 까닭을 찾을 수 있을까?
:
:내가 찾아간 오늘(10월 31일 밤), 지혜가 가는 마지막 길에 옥정여자중학교 교사는 단 한 명도 눈에 띄지 않았다. 전날 분향을 하고 갔다는 지혜 어머니의 말씀. 바로 이것이 지혜의 죽음을 둘러싼 기가 막힌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
:현재 옥정여자중학교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은 폐쇄된 상태이다. 최소한의 공개적인 논의조차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학교측이 지혜의 죽음의 전후 과정이 명백히 드러나고 또한 확실히 규명되기를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지혜의 죽음 저편으로 함께 걸어가 봐야 한다.
:
:지혜는 지난 10월 15일(일요일) 오전 12시부터 5시까지 김지현, 박나연을 포함한 5명의 아이들에게 사로잡혀 있었다. 이 5명의 아이들이 지혜를 잔인하게 폭행한 가해학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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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채가 사납게 잡혔고, 가슴을 움켜잡고 쓰러지면 구둣발로 배를 걷어차이는 등 실로 무자비한 구타가 쉴새없이 계속되었다. 이러는 사이 지혜의 작은 몸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던 쓸개는 갈가리 찢어졌고, 간은 산더미처럼 부어 올랐으며, 종아리는 피멍으로 가득 찼다.
:
:더 충격적인 점은 지혜가 숨지기 전 부모님에게 전한 바 가해학생 5명만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폭력현장을 경찰에 신고한 목격자의 진술에 의하면, 일방적으로 매를 맞고 있던 지혜를 구경하던 학생들이 더 있었다는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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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던 지혜는 이미 내장이 심각하게 파괴되어 더할 나위없이 고통스러운 몸을 겨우 가누며 집으로 돌아갔다. 이 아이의 정신세계 또한 철저하게 도려지고 그 부분에 공포심이 채워진 것은 물론이다. 이 공포가 고문피해자가 겪는 정신적 후유증과 같음은 아동 심리학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기도 하다.
:
:이렇게 돌아간 집이지만, 지혜는 부모님께 도저히 폭행 당한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 공사장 일용직 노동자인 아버지 그리고 순박하기 그지없는 어머니 등 이처럼 사랑스러운 가족에게 자기도 감당하기 어려운 이 끔찍한 사실을 말하기가 차마 어려웠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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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미칠 듯 아픈 통증을 참고 견디고자 했다.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리라 생각했다. 실제 빈소에서 만난 지혜 부모님들은 폭행 당일 지혜가 맞은 사실조차 몰랐다고 넋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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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고통을 견딜 수 없어 땅이 꺼지듯 몸부림을 치는 지혜를 안고 서울대 병원에 간 이후에야 "얼마나 심하게 맞았으면 간이 이렇게 부었습니까?"라고 되묻는 의사의 말을 듣고 나서야 진상을 파악하기 시작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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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빈소에 찾은 지혜 친구의 말에 따르면, 지혜는 공부를 열심히 하며 부모님 말씀을 잘 따르는 착한 아이가 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한다. "지혜가 나한테 공부 좀 가르쳐 달라고 했는데... 그래서 함께 공부하기로 했는데 ...."라고 말하며 자꾸 떨어지는 눈물방울을 훔치기에 바빴다.
:
:지혜는 16일에도 학교에 등교를 했다. 그렇게 하고 싶었던 공부였기에 아픈 몸을 핑계되기 싫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혜가 무자비하게 폭행 당한 사실은 지혜가 다니던 3학년 11반 담임선생과 학생부 선생도 인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지혜의 친구인 소희가 이 사실을 폭행사태 다음날인 16일에 두 선생에게 고했던 것!
:
:그럼에도 지혜는 적절한 면담 또는 당장 필요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학교측으로부터 외면 받아야 했다. 의사들의 소견에 따르면, 이때라도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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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인 17일, 18일에도 지혜는 학교에 등교했다. 하지만 지혜는 죽어가고 있었다. 심하게 파열된 쓸개는 오장육부를 뒤덮고, 가혹한 폭행으로 인해 심할 대로 부은 간은 회복력을 상실한 채 이로 인한 고통은 지혜의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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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먹지 못하고 또 먹으면 토하고 잠도 이루지 못했던 이 아이, 얼굴은 누렇게 붓고 몸은 퍼렇게 뜬 이 아이를 정상적인 상태라고 믿고 싶었던 사람은 아마 가해학생들과 학교측 뿐이었을 것이다.
:
:19일 드디어 지혜는 바닥을 딩굴고 말았다. 이루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죽음에의 공포심, 피가 뚝뚝 떨어지는 고통이 지혜의 숨구멍을 막고 온 몸을 압도했다. 간신히 서울대병원에 도착한 지혜의 상태는 사망시간을 앞두고 있었다.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진찰하던 의사들이 이내 혀를 내두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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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이 없던 나머지 지혜는 중앙대병원으로 급히 호송되었다. 그러나 중앙대병원에서도 별 수가 없었다. "힘들겠습니다." 30일 사망하기 전까지 지혜는 두 팔 두 다리가 침대에 꽁꽁 묶인 상태에서 죽음과 싸워야 했다. 그 얼마나 고통스러웠길래! 그 얼마나 무서웠길래! 비명을 지르고, 몸을 바둥거리는 지혜에 대해 병원측이 내린 유일한 처방전은 묶어두는,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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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그렇게 죽어갔다. 15살 청순한 소녀가 아무리 죽을 죄를 졌어도, 또 죽을 죄를 졌다면 오직 태어날 때 어머니 자궁을 아프게 한 죄밖에 없는 85년생의 아이가 오장육부가 찢어져서 죽게 되는 참살형을 당했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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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지혜의 몸이 다시 한 번 갈라지게 된다. 부검을 통해 지혜의 사인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의사들은 메스를 들고 형사들은 판단을 하고 유가족들은 결과를 지켜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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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가해학생은 5명에서 4명으로 축소되었고, 이들 4명 역시 불구속 처리된 상태이다. 가해학생들은 이렇게 말했다. '1시간 동안 실랑이를 벌였고 지혜의 뺨을 6차례 때렸다'고. 이어 경찰은 지혜의 사인을 '전격성 간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폭행과 죽음이 아무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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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혜는 평소 병원 출입문도 드나든 적도 없이 건강한 아이였다고 부모님들은 말한다. "의료보험증이라도 보여줄까요?"라면서. 게다가 폭행으로 인해 전격적으로 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한 번도 없었다는 의료계의 평이 있다.
:
:다시 말해서, 지혜의 사망원인을 전격성 감염으로 볼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것이고, 오히려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의심마저 갖게 만든다. 이 점은 가해학생 5명의 아버지 중에 2명이 경찰서의 경위 등 형사라는 점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
:얼마 전 성수여중 사건이 있었다. 가해학생들은 자신들의 부모가 자유총연맹 간부라는 점을 내세우는 등 지금까지도 한 치 반성의 기미가 없다. 하지만 얼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하게 얻어맞은 피해학생이 도리어 전학을 가야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성수동에 위치한 옥정중학교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
:이게 바로 진상이 확실히 밝혀져야 할 이유이다. 당장 중앙대병원 영안실로 찾아가길 바란다. 여러분들이 직접 부모님들을 만나뵙길 기대한다. 목 언저리에서 피가 끓는 소리를 듣고, 학원폭력의 실상을 체험하고, 이 문제를 기만적으로 대처하는 성동구 교육청과 옥정중학교 학교측과 경찰측의 태도를 확인해야 할 의무가 여러분에게 있다.
:
:서지혜양의 죽음과 관련하여 대책위가 세워졌다. 여러분이 직접 대책위에 참여하여 진상규명에 힘을 써야 한다고 나는 믿고 있다. 내가 믿고 있는 것을 여러분도 동의하고 있는가?
:
:우리, 희망은 버리지 말고 살자. 당신이 분노하고 있다면, 여기에서부터 삶의 희망을 만들어 내자. 지혜의 죽음은 여러분의 자각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게선 피눈물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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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지혜양을 위해 네티즌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이글을 복사해서 여러분이 아는 사이트에 꼭 올려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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