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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흑석동에서..

........2000.11.16 16:05조회 수 15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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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가는데.. 불어오는 바람에 마른 은행잎이 날리면서 나는소리에 퍼뜩 95년도에 울릉도 성인봉정상에 한달동안 감금아닌 감금생활이 생각이 나더군요...
증말 암도 없는 적막한 봉우리에서 혼자 존재 한다는것이 정신적으로 사람을 경우에 따라서는 황폐화 시킬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경험이었지요 ㅎㅎㅎ...
특히, 야밤에..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당시에 성인봉에서는 라디오는 북한방송, 일본방송밖에 안잡히두만요.. 야밤에 그거 틀어놓고 잇으면 소름이 좍좍 끼칩니다. 게다가 .. 먼놈의 새의 울음소리가 사람 비명소리 같은지..들쥐는 텐트앞을 왔다리 갔다리 하지 ㅎㅎㅎ..
그중에서 몇일동안 잠못이루게 한 범인은 바로 나뭇잎..
이것이 떨어지면서 플라이에 짝 달라붙어서 플라이를 긁으면서 내려올때 나는 소리는 처음 2-3일간은 이소리때문에 잠못잤읍니다.
일어나서 소주 2병을 묵엇는데도 잠이 안오더라구요 ㅎㅎㅎ...
한 4일경부터는 점점 익숙해 지는게... 그러고 나서 일주일 지났나?
갑자기 나타난 사람에 놀라는 해프닝이 ㅎㅎㅎㅎ...
가보신분덜 아시겟지만 성인봉 정상에서 나리분지 쪽으로 조금 내려가다보면 텐트 한동 칠만한 공간이 잇을겁니당 ㅎㅎ.. 바로 고기서 한달동안 갇혀있었슈 ..안가보신 분은 고기 유적지 잉게 관람료 땅에다 묻고 오셔용 ㅋㅋㅋ... 그옆에 너도밤나무 숲에는 들어가지 마세요.. 거기에 목숨건 사람 잇응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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