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길은 거의 죽음이였습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는 아침뉴스를 본 아내가 지하철 출근을 종용했지만....아침부터 북적이는 지하철에서 남자들 땀냄새와 여자들 분냄새에 짜증나느니 조금 추운것이 나을거라 생각하고...또한... 지난 겨울 추웠지만 따스했던 우리들의 겨울 야간번개를 되새기며 씩씩하게 잔차에 올랐습니다.
길동사거리와 둔춘 사거리를 통과할때까지도 전과 다름없었던 출근길...하지만 탄천 뚝방길을 지날때부터 뭔가 조금 다름을 느꼈습니다.....페달을 열심이 밟는데도 불구하고...속도는 시속 이십삼사킬로....지각하겠다...-_-;;;
한강 둔치로 들어서면서 부터 순간속도는 점점더 떨어져 시속 20...18...16km...아무리 열심이 페달질을 해도 등에서 땀만 흐를뿐 강하게 불어오는 맞바람에 잔차는 앞으로 나갈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천신만고 끝에 둔치를 지나 테헤란로로 올라오니 그제서야 시속이 약간 올라가더군요.....-_-;;;
회사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는데...지난 초가을 따듯한 날씨에 라이딩하던 때보다도 더 땀에 젖은 옷을 보며....."어짜피 운동삼아하는건데...아예...이강우님의 뒷타이어(미도스 미슬 2.25inch)와 내 뒷타이어를 바꿔?"
아!... 앞으로 더욱 강해질 강바람을 어찌 극복하고 아침출근 시간에 지각하지 않으려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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