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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투케이문님께 눈독들이고 있는 십자수님께...

........2000.12.05 12:52조회 수 14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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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당찬슴다. 그이는 제가 몬저 찍었슴다. 칼부림 나기전에 물러서십쇼!

십자수 wrote:
:어느 늦은 더운 여름 토요일 오후에 경철씨로부터 당신을 소개 받았습니다...
:초면에 느껴진 기분은 어찌 저렇게 예쁜 외모를 가진 남자도 있을까 하는 감탄만 나오더군요..
:이어 찾아간 설렁탕 집에서 밥 먹는 모습도 너무 예쁘셔서 전 당신의 모습에 홀딱 반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장우석님 병원에 가서 경철씨와 두분이서 장난치는 모습이 또 한번 저를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만들었고요....
:투케문님!
:당신은 제게 이런 감정을 남겨 주셨습니다...
:저는 차츰 당신을 좋아한다는 감정에서 출발해서, 사랑한다는 감정까지로 발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따뜻한 밥 한끼 같이 못하고, 제게 사랑한단 말 한마디 할 시간도 주지 않으신 채로 먼 길을 떠나 버리시더군요....
:제가 당신을 알게 된 이후 불과 두 달도 되기 전에 당신은 그렇게 떠나 가셨습니다...
:누군 그러더군요..
:잘난 상판떼기 갖고 있는 사람 병역 면제해 주는 그런 법은 왜 안만드냐구...
:
:군대 가기 바로 전 당신은 지산 대회에서 그 엄청남 힘을 발휘 하셔서... 5등을 하셨었죠...
:그때 전 당신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장우석님 병원에서 장난치던 그 다음날이었죠...
:그 진창길에서.. 코스도 좋지 않은 그런 곳에서....
:
:그렇게 얼마 안 지난 어느날 저녁에 당신을 보내는 환송식이 있었죠...
:그때 많은 라이더분들이 당신의 여행을 축하해주고 아쉬워 하며, 밤을 지새웠죠...
:그 날 저는 당신을 떠나 보내야 하는 안타까움을 스스로 달래지 못해 너무 많은 술을 마셔야 했습니다..그러지 않으면 터져버릴것 같은 눈물샘 때문에....
:하지만 몸과 마음 모두 당신을 떠나 보내야 하는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비틀거리기만 했던 날이었습니다...
:라이딩 하지 않았는데도, 무릅이 두군데가 상채기가 나 있더군요.
:그날 제가 좀 더 자제하고, 좀더 숙연 했더라면...하고 후회를 해 본들 이젠 늦어 버렸습니다...
:
:투케문님! 올리브님으로부터 당신으로부터 편지가 왔다는 얘길 들었을땐,, 마음이 참 이상하더군요...
:물론 올리브님과 경철씨를 먼저 알아서 그랬겠지만, 저의 투케문님에 대한 연정(?)이 빼앗겨버리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누구한테 먼저 소식이 갔던간에 저한테는 중요치 않습니다.....
:논산 25연대로 배정을 받았다고,, 훈련 열심히 받고 있고, 그런 일련의 소식을 접하니 맘이 놓이더군요...제 속으론 많이 걱정을 했거든요..
:자대 배치 받으면 편지 하리라 맘 먹었었는데...
:첨엔 남해라 들었는데 진해로군요...당신 후배(최진용)님께서 주소를 왈바에 올렸더군요...
:진해면 군항제로 유명한 항구도시...
:
:제가 그쪽 갈 일이 많으니까 언제 한번 가도록 하겠습니다..
:당신께서 모범적인 군인의 모습을 보여 주고, 뒤따라 당신 아래로 들어올 수 많은 당신들에게도 모범이 되고, 그렇게 짬밥 그릇수가 늘어가면 당신 가슴과 이마의 노란 작대기가 늘어갑니다.... 어느새 네 개가 붙으면 따분해지고... 바빠집니다...
:그런 일련의 시간들이 다 가 버리면 이제 당신은 어엿한 대한민국의 성인으로 진정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
:그때가 오면 당신께 다시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있겠지요...
:전 그런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런 무한한 날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만큼, 전 얼마든 기다릴 수 있습니다..아니 그 기다리는 날이 시간이 무한하다 하여도 당신에 대한 저의 연민은 끝이 없을겁니다...
:2Kmun님! 당신이 휴가 오시는 날까지, 그리고 전역하시는 날까지 제 맘 변치 않고 기다리겠습니다...
:
:투케문님 사랑합니다...몸 건강 하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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