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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 퍼왔습니다...클리프님 99년12월6일번개 염장후기....

........2000.12.12 20:50조회 수 16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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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2.4 California Big Basin Red Woods State Park 투어 후기
일시: 1999.12.4 (일) 10:00
장소: San Francisco 남부 Big Basin Red Woods State Park
참석: 클리프 ^^, 김장홍, 정진모 (둘은 회사 출장자, mtb 처음 탐),
Paul Donehue, George Landie (일명 SF bikeholic)
길이: 저와 George는 35mile (56Km), 나머지는 14mile (22.4Km)

아~~~~~ 여러분의 염장을 지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환상적인 투어였슴다. 어찌 이런 곳이 세상에 있단 말입니까...

50M 높이에 폭 1.5M 나 되는 나무가 빼곡이 TRAIL을 에워싸고 있는
코스를 보셨나요? 아, 감동이었슴다.
산에서 청룡열차 같은 롤러 코스타 같은 코스를 타 보신적이 있나요?
아, 재미있었슴다. 오르락 내리락 정말 재미있더군요.
반환지점에서 갈대밭이 무성한 태평양 해변의 무서운 파도를 보신적이
있나요? 아, 무서웠슴다. 파도가 덥칠까봐.
빨간 전나무 잎이 깔린 융단같은 길에 도토리가 많이 떨어져 지나갈때
도토리가 바쿠에 밀려 옆으로 "퐁,퐁" 튀어 나가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우와, 정말 웃긴 소리가 납니다. 퐁-퐁-

재수가 넘 좋았어요. 이 지역의 bikeholic이라고 할만한 친구가 하필
저와 같이 일하는 미국인의 친구라니...
한번 자전거가 타고 싶다고 친구가 George에게 얘기했더니 흔쾌히 승락을
하더군요. 금요일 저녁에 만나서 German beer (이름이 Octoberfest) 를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했는데, 재미있고, 좋은 코스가 있다고 일요일에
안내하겠노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출장나온 두사람을 꼬드겨 같이
가기로 했지요. 처음에는 skyline ridge라는 곳으로 가기로 했는데 이곳
보다는 오늘가게된 Red woods park이 더 나을 거라고 해서 갔슴다.
다음주쯤에 sky line은 다시 가보죠, 뭐.
미국인 친구인 Paul이 아침에 자전거 운반을 위해 큰 차를 갖고 왔는데
이게 엄청난 것이었슴다. 7,000CC 배기량의 Ranger 라는 넘이었는데,
우리나라 2.5t 화물차보다 조금 큰 짚 같은 것이었슴다. 앞자리에 네명이
쏙 앉아지데요. 가끔 미국군인이 타고 다니는 땅개같은 전투용차와 크기가
비슷한것 같군요. 높이는 이 넘이 훨씬 높구요. 다른 짚이 피해 다닐 정도
로 무지막지한 놈이었슴다. 훌륭하더군요. Wildbike에도 이런 넘 하나
있으면 정말 끝내주겠다는 생각이 들었슴다. 무식한 미국넘들...

어쨌거나 우리가 머무는 숙소 앞으로 와서 잔차를 싣고 George를 만나러
떠났지요. 이때가 09:20. (참, 잔차는 동네 가게에서 빌렸는데 하루에
30$ 이었슴다. 비싸죠? 장우석님의 잔차와 비슷한 종류였슴다.)
George는 San Jose에서 20분 정도 서쪽으로 가야하는 Mountain View라는
곳에 살고 있슴다. Acura(일제 Honda의 고급 모델)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는 멋진 넘임다. 다른 차도 하나 더 있는데 기종을 잘 모르겠군요.
잔차를 좋아하는 넘답게 동네도 Mountain View에 살고 있더군요.
거기서 제 잔차에는 넘이 extra로 갖고 있는 road용 SPD pedal을 받아서
달았슴다. 한쪽에만 cleat가 있는데 그래도 없는 것 보담 훨씬 낫더군요.
동네수퍼에서 게토레이와 샌드위치, 과자등을 사서 Saratoga라는 곳을 지나
산을 꼬불꼬불 올라가니 Red Woods State Park이 나오더군요.
올라가면서 수없이 많은 biker들이 그 꼬불꼬불 까마득히 올라가는 산길을
떼거지로 여러 뭉텡이가 올라가더군요. 부러웠슴다. 그런 산길에도 자전거
다니라고 1미터 이상되는 도로 여백을 줄을 그어 확보해 주고 있으니.
여자도 많이 눈에 띄더라구요. 와, 이 넘들, 체력도 좋구먼. 이런 산길을
잔차를 타고 저리도 열심히 잘 올라가다니....
공원입구에서 기가 팍 질리더군요. 아름드리 1.5m가 넘는 지름을 가진 나무
들이 수도 없이 있더라구요. 어떤 나무는 1,000년도 더 되었데요.
높이는 대략 50미터 이상. 그러니 이런 나무가 빼곡한 곳은 약간 어두운
정도로 무시칸 나무들이었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나무가 있던가???
Red wood라는 나무가 전나무 종류같은데, 잎이 꼭 전나무 종류처럼 생겼더
군요. 근데 전나무에서 도토리가 만들어지나요?
일단 나무를 보다 기가 질려 버렸슴다. 무시칸 넘들. 땅이 넓으니 나무도
무식하구만. 한편으론 부러웠슴다.

초행의 두사람이 있어 시작은 천천히 했슴다. 빨간 나무잎이 땅에 깔려 있
으니 마치 카펫을 깔아 놓은것 같더군요. 침엽수종이라 잎도 크지 않아
푹신한 정도는 아니었으나, 환상적이었슴다. 게다가 도토리까지 스테레오로
퐁-퐁- 소리를 내며 튀어 나가고...
마치 강촌 코스를 연상시키는 곳이었슴다. 차이가 있다면 높은 나무때문인지
땅에 약간의 습기가 느껴질 정도로 말라있지 않고, 빨간 전나무 잎이 깔려
있다는 것과 도토리가 길에 많다는 것, 그리고 길 양옆으로 높이 50미터가
넘는 나무들이 빼곡이 들어서 있다는 것. 사진은 서른 장이 넘게 찍어 두었
으니 다음에 보면 알게 될검다. 얼마나 무시칸 나문지. 길 폭은 3-4미터.
아~~~ MTB track은 어떠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코스였슴다. 중간에 길에
박힌 돌하나 없는 완벽한 trail이었슴다. 싱글트랙은 아니었지만 제게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경험이었슴다.
7mile 지점에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되돌아 가기로 하고, 저와 Goerge는
무지막지한 다운힐을 거쳐 샌프란시스코 해안을 따라 내려오다가 다시 이곳
까지 와서 내려가기로 했슴다. 제게 묻더군요. "너, 가겠냐?" "당연하지,
나, wildbiker야."

여기서 내려가는 길이 또 환상이었슴다. 강촌 내리막이 시시해졌슴다. 경사
두배, 길이 세배짜리 내리막. 카펫이 깔린 내리막. 이상하게 내리막 양옆의
큰 나무들에는 다 초록색 이끼들이 가득끼어 있더군요. 마치 초록색 나무로
착각될 정도로. 여기서 저는 쥬라기공원에 와 있구나하는 착각을 했슴다.
내려오다 길에서 풀을 뜯는 말들도 보고, 1번 도로(SF와 LA를 잇는 해안
도로, 이곳을 내려가면 17마일이라는 환상적인 곳이 있고 더 내려가면
basic instinct에 나오는 샤론스톤의 별장이 있는 곳이 있지요.)를 조금
따라 내려가니 해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오더군요. 무성한 갈대밭 사이로
200미터쯤 들어가니 해안 절벽이 나오더군요. 절경이더군요. 엄청난 파도가
밀려오고. 파도가 족히 5-6미터는 될듯하더군요. 멋있었슴다. 사진찍고,
물마시고, 담배한대피고 다시 출발. 이번에는 다른 곳으로 올라가더군요.
아까 내려오던 길로 올라간다고 했으면 아마 졸도했을검다. 그 심한 경사를
15키로나 올라가려면, 으흐흐...

돌아서 올라가는 길도 강촌의 봉화산 올라가는 길보다 길고 또 약간 경사가
심했슴다. 그 동안 훈련이 잘 되서인지 힘은 들었지만 자알 올라갔슴다. ^^
거의 올라가서 (해발 400미터 정도) 올라온 길을 보니 아까 그 해안이 보이
더군요. 감동적인 view였슴다...
여기서부터 롤러 코스타를 타는 것 같이 짧은 오르막 내리막이 10번이상
반복되는 길이 나오더군요. 경사도 심해서 진짜 청룡열차를 타는 기분이었
슴다. 내리막 탄력으로 올라가고, 다시 내려가고... 재미있더군요.
조금 더 가니 산이 훤히 보이는, 한쪽은 거의 경사 70도 이상되는 낭떠러지
가 있고 길은 여전히 좋았슴다. 위험하다는 생각은 안들더군요.
꼬불 꼬불한 길을 쭉 따라 오다가 아까 친구들과 헤어진 곳으로 다시 오게
되더군요. 중간에 잔차타는 여자, 남자 몇 봤슴다. 잘 타더군요. 이 넘들도
같이 잔차 타는 넘들 보면 인사를 하더군요. "hi, ...."
처음에 올라오는 길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신나게 내려갔죠. 죽이더군요.
제가 또 내리막에 한가닥 하잖습니까...
다 내려온 시간이 4:50. 거의 다섯시간을 탄것 같은데 50Km를 넘게 탔으니,
좀 빡빡하게 탄것 같더군요. 내려와서 아침에 사온 샌드위치를 하나 먹고,
다 같이 San Jose 부근의 한식집에서 불고기와 순두부찌개를 먹었슴다.

아, 이런 코스 하나 떼어가서 집뒤에 떡 갖다 놓았으면 하는 생각이 굴뚝
같았슴다. 정말, 정말, 저 혼자 타고 오기에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의
코스였슴다. Wildbiker 여러분, 돈 좀 모아서 담에 한번 쏘죠? 정말
훌륭한 곳이었슴다. 여기 말고도 다른 곳에 싱글트랙도 있고, 다른 좋은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많다고 하니까, 사정없이 쏩시다.
여기 와서 타보고 불법 체류자를 자청 하셔도 저 책임 안집니다. ^^

엄청난 경험을 한 하루였슴다. 약간은 피곤하군요.
꿈에 저는 그 내리막길을 내려오며 환호성을 지를지 모릅니다.

빠이어님, 오늘 저 여러번 ㅆ ㅏ ㅆ ㅅ ㅡ ㅂ ㄴ ㅣ ㄷ ㅏ .

이상 미국 번개 #1 끝.

무지 심심한뭉치가 또 퍼다 발르고 있습니다......홀릭님한테 혼나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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