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한 아드님 편지 받고 심난하시겠군요.
아직 훈련소 퇴소가 안 끝났을텐데 벌써 자대 배치가 되었나봅니다.
수색대대에 배치 되었다고해서, 전부 GP에 투입 되는건 아닙니다.
순환배치 되기 때문에 몇개월정도 답답한 생활이 있을 뿐이지,
늘 철조망 안에 갇혀 사는건 아닙니다.
물론 위험요소는 다른 병사들에 비해서 훨씬 많긴 하지만,
사고사례는 해마다 눈에 띄게 줄어 들고 있는 추세랍니다.
저도 10수년전 GP에서 좀 놀았거든요.
아드님은 엄청나게 성장할겁니다.
60만 국군병사들중 철책 못 만져보고 제대하는 이가 얼마나 많습니까?
추운 날씨에 동상걱정 정도로만 그치시고,
아드님께 자랑스럽다는 격려만 해주세요.
새삼, 국군장병 아저씨들이 넘 고마웁지요.
YS wrote:
:다 하시네요. ^^ 어제저녁, 우연히 만나 나눈 얘기땜에, 장문의 글을 쓰시게 되다니. 훈련소에서 보낸 아들놈의 편지에, 수색대에 뽑혀서, GP에 근무하게 될 것 같다하니, 이 글을 읽은 우리집 사람 표정 알만하지요.
:
:산책후, 라이더님과, 십자수님에게 들은바대로, "요새는, 많이 좋아져서, 안전하고, 할만하대" 라고 집사람에게 전했더니, 좀 안도하는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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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면산 갈 계획인대, 이따 만납시다.
:
:십자수 wrote:
:: 군대 가기 싫은 사람...아니 아래 사람...
::
::어찌 하면 좀 빽 좀 써가지고,
::빠져 볼까 하는 아주 나약한 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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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들은 왈바에 발 들여 놓으면 절대루 안됩니다..
::지금까지 제가 본 친구들(왈바님덜)중에는 이런 분들이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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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라도 돈 좀 써가지고, 부모님이나 친지의 빽 등을 이용해서 군 면제 또는 단축 그런것 생각하시는 분덜은 여기 들어 오지 마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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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나라가 아직은 분단 국가이고, 또한 통일이 된다 하여도 국방의 의무는 전 국민에게 통합적으로 적용될 겁니다...특히나 남자에게는...
::
::이민 갈 분덜에게는 병역 면제 해 주고, 다시 역이민 못오게 해야 합니다..(지금도 실시하곤 있지만..)
::
::전 이해가 안갑니다....군대 안가려는거
::군대생활 하면서 힘든 경우 많이 있습니다...
::그런 일련의 시간들을 보내고 사회에 나오면 군대 안 다녀온 분들에 비해 뭔가 달라도 다릅니다...
::
::누구나 군대 가기 좋아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두 끌려(?) 갔었습니다....그 시기가 인생중에서 황금기 입니다...
::한참 공부도 할 나이고. 누구나 두렵죠..
::하지만 당당하게 맞아 들이는 겁니다..
::군대 못가는것 그거 심하게 말하면 일종의 병신입니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유전적으로 등 수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이 못가는 분들은 예외지요, 당연히...
::여러분 병신이 되겠습니까?
::당당히 맞아 들이겠습니까?
::
::울 병원에 병사용으로 film복사 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이 있지요..
::그런 분들 오시면 제가 film을 보고 판단을 하지요...
::요놈 군대 가야 하는지, 아님 면제가 될른지...
::
::제가 볼 때 요놈은 못가겠다,, 하면 못가고(결과는 모르지만)
::요놈은 아무리 film 가져가 봐야 군대 간다...
::
::그런데 더욱 한심한건 그 부모들입니다... 이 정도면 면제 받을 수 있냐구요...
::전 대답합니다... 안되지요...! 표정이 바뀝니다...
::어찌 하면 면제 받을 수 있냐구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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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만 말 합니다... "병신이 되면 당연히 못 갑니다"....... 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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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바중에 신체 건장한 사내 여러분 군대 자신 있게 다녀 오십쇼...
::이미 다녀오신 트렉키님, 지금 군에 계신 2Kmun님..진짜루 자랑스러운 대한 건아들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가실 분들 많죠? 고스트님께서 군대 봄에 가실거구,,,한별님도...
::또 그 외에 수 많은 고딩들도, 대딩들도... 앞으로 그 날이 다가 오면 자신 있게 당당하게 맞짱 뜨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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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하게 뒤로 숨어서.. 비실대지 말고... 사내 화이팅, 남자 화이팅...
::군바리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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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어제 배영성님을 오디에서 뵈었는데...
::아드님으로부터 편지 받고, 사모님 글썽이는거 보기 안타까워서, 산책 나오셨다고 하셔서 어제 생각이 났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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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님하고 전,,, 남자는 좀 빡쎈데로 보내야 한다고 말씀 드렸는데..
::그래야 사람 된다고...근데 또 부모 마음이 그렇지 않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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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쎈데고 안쎈데고 다 똑같은 군대입니다... 못가는 사람들이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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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군대생활 할 때 가장 힘든게 이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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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사람들을, 보고 싶을 때, 맘대로 만나지 못한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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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참에게 디지게 맞는것보다... 혹한기 훈련 보다...그 어떤것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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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넘 떠들었죠?
::오늘 하루도 행복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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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류탄 wr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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