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rte wrote:
:영.. 맘이 개운치 않군요.. -_-;
:
:오늘 우체국에 가서... 꼭! 필요하다고 하시는 분께 소포로 보냈지요....
:이미, 돈은 입금됐고요... 그러니까 꼭 보내야 하는데....흠...
:웬지 맘이 좀... 그랬습니다...
:
:한달여전에 공구신청하고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었죠...
:머... 그렇다고 제가 져지나 겨울용 쫄바지가 없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비교적 괜찮은 유니폼이 몇벌 있으니 겨울철 라이딩엔 전혀 지장이 없었지요.
:그럼에도 기다린건 왈바님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은 동질성의 표현이랄까요?
:좀.. 표현이 어렵나요?? 하긴 나도 뭔 말인지 잘 모르겠습다.. ^^
:
:여튼 도착한 져지와 쫄바지를 억지로(?) 입고,
:거울앞에 서서...
:이리저리 폼 잡아보고...
:그리고....
:곧∼ 조옴∼ 실망했습니다...-___-
:
:며칠간 어떡하나하고 생각 했었죠..
:온통 게시판과 공구란은 작다,작다,바꾸자,바꾸자, 투성이더군요...
:어휴....게다가, 홀릭님의 괴롭다는 글을 읽고 갑자기 홀릭님이 가엾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며
:난...머... 그냥... 입어야지..그래 걍 입자....했죠..
:.
:.
:.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왈바쫄바지가 꼭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 계속 내게 구박(?)받느니 아끼고 사랑해주는 이에게 이놈을 시집보내야 되겠다하고 생각했습니다...
:used market에 올린 다음날,
:"잔차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긴바지가 없으면 올 겨울은 종칩니다.. *_* 제게 파세여~~~~~~~~~~"라는 멜이 제게 도착했습니다.
:
:그래 이사람이면 이놈을 극진히 사랑할 것같아... 그래 시집보내야지.. 하며
:쫄바지를 포장하는 순간, 갑자기 홀릭님의 얼굴과 이번 공구에 애쓴 여러 왈바님들의 수고가 눈앞에 아른거렸습니다.... 먼지를 뒤집어쓰며 각각의 신청자에게 포장하는 그 손길들이이... 아마.. 내 눈앞의 이 쫄바지도 그렇게 왈바님들의 수고로...내 수중에.. 왔겠지요!!!
:
:어휴.. 이거 마치 제가.. 꼭 배신때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ㅜ..ㅜ
:어떡하나 하며 잠시 생각도 했습니다...쫌 작따고 되팔아??? 그래도 되는거야???
:
:그런데, 두 번째 멜이 도착했습니다.
:"제 주소는...서울시 도봉구 방학3동XXXXX 부탁드립니다. 잘 입겠습니다."
:
:아마 이만하면 시집 잘 보낸 것 같습니다..
:되팔려니 좀 맘이 무거웠으나, 이 분이라면 왈바쫄바지를 많이 사랑할 것 같습니다..
:WILD BIKE의 선명한 이름이 강북지역에서 멋지게 휘날리리라 생각합니다.
:
:그리고, 이 저녁에 웬지 몇자 적어야 맘이 편할 것 같아 이렇게 실없는 글 써 올립니다...
:홀릭님! 힘내세요!! 수고하셨습니다.. 글고 다음버젼 공구 첫 번째로 신청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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