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자전거의 노래를 들어라 3

........2000.12.19 15:33조회 수 173댓글 0

    • 글자 크기


일 포스티노
- 자전거의 노래를 들어라 3

자전거를 타고 양재천을 달린다
逍遙의 페달을 밟으며
루체른 로이스 강가를 달린다
아이거 북벽에 보이는 그린델발트 언덕을 넘어
몽생미셸 해변을 달린다
바람아, 내 고독의 돛을 힘껏 밀어라
흐르는 물처럼 자전거의 길은
낮게 웅크린 모든 것들을 그윽하게 어루만지며
낮은 데로 낮은 데로 임한다
자전거의 길은 스스로 길이라 말하지 않는다
가로막는 산과 다투며 터널을 뚫지도 않는다
자전거의 길은 언제나 우회한다
에움길의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직설이 아닌 다만 은유로 존재한다
스치는 바람의 감촉아, 은유로 이루어진 길 위에서
길을 잃는다는 건 행복하여라
이 길은 시를 운반하는 우체부의 길이다
난 하염없이 그 우체부를 기다릴 것이다
프로방스의 햇살과 별들의 소리를 녹음한 테잎을 든
그가 내 마음속으로 들어올 때까지


유하, <<천일馬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98
130620 에이쒸원님..... kei 2003.05.30 245
130619 에이쒸원님.... revils1 2003.08.08 238
130618 에이쒸원님... 어케 되셨는지... 뛰어다녀 2003.05.29 252
130617 에이쒸원님.. ^^ foxchoi 2003.01.10 329
130616 에이쒸원님. 희망맨 2003.08.27 169
130615 에이쒸원님!! (긴급) himman 2003.03.28 316
130614 에이쒸원님! 슬바 2003.05.12 274
130613 에이쒸원님 혼자 몰래타지 말고, 번개 좀 때리세요. deadface 2003.04.28 179
130612 에이쒸원님 사진.. 지방간 2003.06.25 179
130611 에이쒸원님 감사합니다~! GT 2003.01.06 202
130610 에이쒸원님 슬바 2003.03.03 186
130609 에이쒸원님 슬바 2003.01.08 250
130608 에이쒸원 님 아직두 이해못하셨낭요????? 그러면 읽어주세요..ㅋ masterjst 2003.03.24 230
130607 에이쒸~원님... 살살폭주 2002.12.27 166
130606 에이쒸~원님, 반가웠습니다 우공이산 2002.12.15 176
130605 에이쒸~원님 미오!!!!!! ㅜ.ㅜ ........ 2002.12.09 244
130604 에이쒸~원님 두고 봅시다. 이진학 2002.12.31 238
130603 에이쒸~원 님 오늘 죄송합니다. 스페얼딩 2002.12.29 229
130602 에이쒸....... iris 2003.03.14 230
130601 에이쒸 원님 오늘강좌 감사드림니다. 가이버 2003.02.09 288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