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지 않아서 별 생각없이
빵떡모자 하나 귀까지 눌러쓰고 왈바저지에
추리닝 하나 걸치고 별생각 없이 자전거 타러 나갔다.
거리에 깔린 수많은 커플들....으...괜한 오기 발동...
내친김에 눈오면 함 가보기로 맘 먹었던
과천 현대미술관으로 향했다...
근데 정말 춥다.
슈퍼크런치 라이딩때 길에 미끄러진 바지를 오늘에야
세탁하는 바람에 얄부리(겡상도 사투리)한 추리닝입고
위에도 대충 걸치고 나갔는데...
우쒸...추우니까 그넘의 쓸데없는 오기가 더 생겼다.
씩씩 거리며 남태령 넘고...
1km 정도의 도로 다운힐...죽음이다...
손끝과 발끝, 코 등...돌출된 신체부위 모두 느낌이 없다.
새로산 마스크라도 갖고 올걸...별 생각 없이 나왔으니...
힘쓸 만한 곳이 많지 않아서 더 추웠다...-_-
눈길에 조심하느라고 속도도 못내겠고...
현대미술관 도착...오옷...인근 서울랜드의 또 커플들...
서둘러 빠져나오기...
괜히 까불다 슬립, 슬립, 또 슬립...
자꾸 하다 보니 그것도 재밌네...
집에 와서 맥주 마시고 디비잠...
오들오들 떨다가 맥주 한 잔 묵고 따뜻한데 궁둥이
지지니까 바로 졸리네요...
근데 배아푸다...신문지 끼웠는데...윈드스토퍼 자켓이라도
하나 사야 될까부다...
다음 크리스마스엔 허접한 약속이라도 하나 만들어야지...
아님...계획 세워서 알찬 라이딩이라도 하든지...
ps. 추운데다 군데군데 눈 녹은 길에서 자전거 타니까
자전거가 고드름 덩어리가 되네요...
잘 닦아야 겠슴다...싫어...시커먼 얼음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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