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인연설 ====

........2001.01.05 11:09조회 수 158댓글 0

    • 글자 크기



인연설
한용운


정말 사랑하고 있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하고 있다는 말은 안합니다
아니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사람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 잊었다는 말은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을 잊지 못하는 것이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과 행복했다는 것이요
그러나...
알 수 없는 표정은 이별의 시초이며 이별의 시발점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가다가 돌아오면 사랑하니 잡아 달라는 증거요
뛰어가다 전봇대에 기대어 울면
오직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을 수 없음을 노여워말고
이만큼 좋아해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할 것입니다


흠... 아침에 Chuck Mangione 의 'Give it all you got' 을 들으며
갑자기 한용운님의 인연설 중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라는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뛰어가다 전봇대에 기대어 울면' 이란 구절은 항상 제게
웃음을 띄우게 하는 부분이지요.
쫌 신파조잖아요?

저한테 한용운님은 겨울이미지 입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서두요.

올 한해는 정말 착하게 살아야 겠습니다.
받지만 말고 주기도 해 가면서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97
117640 긴장갑 - 만원짜리.. ........ 2000.11.20 184
117639 Re: 감사합니다. ........ 2000.11.22 184
117638 총통 제거 작전 (쿠데타) ........ 2000.11.26 184
117637 Re: 올 이게 누구여 온....... ........ 2000.11.26 184
117636 십자수님 짹 있어요 ........ 2000.11.27 184
117635 Re: 증말요 민기님 넘 고마워요 ........ 2000.11.29 184
117634 홀릭 ........ 2000.11.30 184
117633 Re: ㅎㅎ 핸디맨님.. ........ 2000.12.01 184
117632 콜진님.. ........ 2000.12.04 184
117631 coyote님... ........ 2000.12.04 184
117630 업힐 ㅋㅋㅌㅋㅌ ........ 2000.12.05 184
117629 === 공구품목 직접 수령하실 분들은 === ........ 2000.12.06 184
117628 Re: 좋은 정보 이군요. ........ 2000.12.07 184
117627 우아아아앙``~온바이꾸님 축하드려요..^^* ........ 2000.12.07 184
117626 천잽니다요, ㅋㅋ ........ 2000.12.07 184
117625 김현님. 부탁이 있습니다. ........ 2000.12.08 184
117624 감사합니다~ ........ 2000.12.08 184
117623 Re: 겨울 태백산 ........ 2000.12.11 184
117622 Re: 성대앞역이면.. ........ 2000.12.13 184
117621 bmx게임 한 번 해보세요.. ........ 2000.12.13 184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