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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눈

........2001.01.08 01:56조회 수 14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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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은 다 놔두고
굳이 수숫대 끝에
그 아슬아슬한 곳에 내려앉는 이유가 뭐냐?
내가 이렇게 따지듯이 물으면

잠자리가 나에게 되묻는다
너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느냐!


- 안도현, "나와 잠자리의 갈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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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하늘에서 쏟아져내리는 저 수많은 눈발 중에 하나라면
까맣고 넓은 저 아스팔트 바닥 위로 내리는 눈송이보다는
종종걸음으로 뛰어가는 빨간코트 아가씨 깃 여민 사이로 보이는
하이얀 목덜미 아래로
아파트 현관 우체통 앞에 버려진듯 떨어진듯 젖어있는
하얀색 편지봉투 속으로
스며들고 싶습니다

그것도 아니되면
차라리 집 앞 소나무 가지 위에 걸려
하늘 개인 날 아침 이슬이 되어
반짝
거리고 싶습니다.

- 2001. 1. 7. "꿈"

난 어디 서있고 싶으며
지금은 어디 서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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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눈 참 많이 왔어요.
낼은 위험해서 잔차를 놓고 도장에 가야겠네요.
지겹게 내린 눈 빨리 물되어 날라가라~ 훠이~


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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