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잠자리, 눈

........2001.01.08 01:56조회 수 145댓글 0

    • 글자 크기


다른 곳은 다 놔두고
굳이 수숫대 끝에
그 아슬아슬한 곳에 내려앉는 이유가 뭐냐?
내가 이렇게 따지듯이 물으면

잠자리가 나에게 되묻는다
너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느냐!


- 안도현, "나와 잠자리의 갈등 1"


--------------------------------------------------------------

내가 만일
하늘에서 쏟아져내리는 저 수많은 눈발 중에 하나라면
까맣고 넓은 저 아스팔트 바닥 위로 내리는 눈송이보다는
종종걸음으로 뛰어가는 빨간코트 아가씨 깃 여민 사이로 보이는
하이얀 목덜미 아래로
아파트 현관 우체통 앞에 버려진듯 떨어진듯 젖어있는
하얀색 편지봉투 속으로
스며들고 싶습니다

그것도 아니되면
차라리 집 앞 소나무 가지 위에 걸려
하늘 개인 날 아침 이슬이 되어
반짝
거리고 싶습니다.

- 2001. 1. 7. "꿈"

난 어디 서있고 싶으며
지금은 어디 서있을까..

-------------------------------------------------------------

와! 눈 참 많이 왔어요.
낼은 위험해서 잔차를 놓고 도장에 가야겠네요.
지겹게 내린 눈 빨리 물되어 날라가라~ 훠이~


곤이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1 Bikeholic 2019.10.27 3495
188123 李대통령, 올해 ‘꿰매고 싶은 입’ 1위28 바보이반 2009.12.22 1383
188122 李대통령 “물값 싸서 물 낭비 심한 것 같다” (펌)14 mtbiker 2011.03.22 1583
188121 龍顔이 맞나요? (무) 십자수 2004.07.14 410
188120 女難(여난) 2題26 靑竹 2007.11.21 1740
188119 女難(여난) - 310 靑竹 2008.01.18 1412
188118 女福(여복)19 靑竹 2008.02.12 1788
188117 不滅의 帝王 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 날초~ 2004.09.05 666
188116 不 狂 不 及 훈이아빠 2004.09.07 572
188115 힝~~ 빋고는 싶은데/... 시간이 영 안맞네요...ㅠㅠ 십자수 2004.05.08 239
188114 힝.... bbong 2004.08.16 436
188113 힝.. 역시 로드용 타이어로 바꿔 갈걸. ........ 2000.08.15 275
188112 힛트작입니다.... vkmbjs 2005.09.03 360
188111 힙합이나 댄스곡 잘 아시는분 아래 방금 스타킹에 나온 노래 제목이?1 dynan 2007.01.27 937
188110 힙쌕을 사용해 볼려고 합니다23 gcmemory 2006.05.27 1406
188109 힘찬 출발 되시리라 믿습니다. zzart 2002.10.16 275
188108 힘찬 응원을..... kwakids 2004.07.28 340
188107 힘찬 업힐( up-hill)을 !! bullskan 2005.04.02 291
188106 힘줄 늘어나 고생 해 보신분들~ trek4u 2004.07.28 665
188105 힘좀 써주세요... ........ 2001.01.26 274
188104 힘이 많이 드는 나사를 풀 때는 *^^* Kona 2004.10.29 627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