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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발자전거에서 ~ 부터 ~ mtb까지

........2001.01.17 12:58조회 수 16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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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때
아버지로부터 세발자전거를
선물로 받았다.

은색으로 칠해진.
핸들에는 무지개색 털이 나풀나풒
이 자전거를 타고 나가면
동내 또래 형들이
한번씩 밀어주었다.

일곱살이 되던해
아버지의 짐자전거를 가지고
누나와 학교운동장으로 갔다.
이곳저곳 멍들고 까지고...
자전거 프램사이에 다리를 끼고
찍꺽 찍꺽 신났다.

아버지의 짐자전거는
우리집의 큰 일꾼이었다.
티각점(막걸리 도소매)을 운영하시는
우리집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운반수단이었다.
통막걸리를 대여섯통을 싣고
논두렁 밭두렁으로 배달을 다니셨다.
요즘 어떠한 선수도 따르지 못할실력...
가끔 이자전거가 쉴때면
몰래 끌고나가 신나게 달렸다.
들키면 혼났다.

중학교에 입학했다.
학교까지는 20리길...
등교용 자전거를 선물로 받았다.
내가 기억하는 선물중 가장 좋은 선물이었다.
학교가는 것이 즐거웠고...
동내의 학생들은 거의 자전거로 등하교를 했다.
줄줄이 캄보이(?)를 하며...
맨앞에는 3학년형 맨뒤에는 신입 1학년
하교길에는 맨앞에는 제일 잘타는 형들이 달린다.
정상 길이 아닌 논길 밭길로 구불구불~~
신나게 노래도하고..
여름이면 강에서 수영도하다 또 달린다.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하이킹을 갔다.
꽤 먼길이었다.
어머니를 졸라
추리닝를 한벌 삿다.
하늘색에 옆에 힌줄이 있는 추리닝.
한끗 멋을 부리고 허리를 구부리고 신나게 달렸다.
급커브를 휘돌아 달리다 속도를 줄이지 않아
모래길에 지지직 넘어졌다.
무릎 팔꿈치가 까저 피가 흘럿지만
큰일은 그게 아니었다.
새추리닝을 처음 입었는데 그것이 그만....
순간 무서운 어머니얼굴이 떠올랐다.

성인이 되었다.
인터넷을 뒤저기다 자전거를 보았다.
그래!!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자...
그러면 이왕이면 접는 자전거를 사서
야외에 놀러 가서도 차에 싵고가서 타기로 생각했다.
몇십년만의 자전거 타기란 쉽지않았다.
동내에서 몇바퀴돌고 출퇴근을 시작했다.
3개월정도 탔을 때.
서서히 재미가 나기 시작했다.

좀더 좋은 자전거를 살려고
인터넷으로 들어 갔다.
어허!! 왠자전거가 이렇게 비싸!!
이리저리 들러 보다 그래!! mtb!!

1개월전 중고 잔차 를 구입했다.
휘러 5900 사양은 모두 lx.
색이 현란하지않아 눈에 띠지않아 좋았다.
이제 산에 1번.
크로스 몇번.
설연휴 때 춘천에 갈 계획도 있고.

지금은 잔차를 끼고 자고싶다.
이렇게 잔차에 푹 ~ 빠저있으니
이얼마나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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