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잔거 산 샾 사람들과 함께 라이딩을 하고 한강둔치를 타고 있는데
아마...성수대교 쯤이였던거 같은데...
앞에 얼음이 많길래 감속을 했지요.
예상대로 꾸에엑 꾸에엑 소리가...
맨날 그러니까 별생각없이 감속하고 얼음으로 진입하는데
앞에 가던 어떤 낭자(아리따운...^^)가 그래도 마른땅이 좀 있는곳에서
벗어나 얼음으로 진입하더군요.
왜 그럴까...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아리따운 낭자가 얼음판에
쿠당탕 넘어졌슴다.
나는야 chevalier!! 기사도를 발휘하여 미끄러운 얼음판 위에서
멋있게 정지(사실은 기냥 미끄러진 것임...-_-)하고
아리따운 낭자의 자전거와 낭자를 일으켜 세워주고
'괜찮으세요?'하고 물었지요.
근데 그 낭자가 분노의 눈초리로 저를 쳐다보는 것입니다....(오옷 *o*)
저는 영문도 모른채 낭자의 옷에 묻은 흙을 털어주기는 그렇고 해서
자전거나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었지요.
그 낭자는 주섬주섬 옷을 털고 다시 한번 노려보고는 아버지로 생각되는
아저씨가 오셔서 같이 휭하니 가버렸슴다.
오면서 생각해 보니 낭자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겠더군요...
어찌 된 것인가 하면...(추측)
엑수티 부레이끄의 소음 때문에 제가 무지하게 고속으로 오다가
자기때문에 급정거를 하는 줄 알고 옆으로 비켰나 봅니다.
그러다 미끄러운 얼음 모서리에 걸려 넘어지고...
분노의 눈초리는 이런데서 왜 그렇게 빨리 달리냐...너때메 열라 무서웠다...
괴상한 헬멧이랑 고글 쓰고 달리면 다냐...병주고 약주냐...등이
혼합된 의미였겠지요...
쩝...본의아니게 피해 입혀서 미안했슴다...
그 낭자가 다친데는 없어야 할텐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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