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일요일에 L.A 근교의 Holly Jim Trail이란 라이딩 코스를 탔습니다.
차로 집에서 10분 거리....
원래는 Trabuco Caynon Trail을 타려고 했는데....
주차위치에 가보니 자전거 캐리어를 단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고,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몇 서 있더군요.
그래서 물어보니 Trabuco Caynon Trail 입구가 맞다는 겁니다.
잔차를 조립하고, 헬멧쓰고 나서 다른 사람에게 다시 물어보니 어?
엉뚱한 이름을 대네요.
그래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는 말에 일단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와이프와 아이들을 주차장(그냥 넓은 비포장 공터)에 남겨놓고, 비포장 길을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진행하는데, 산악용 오토바이와 엄청난 바퀴를 가진 짚차를 타는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이들은 한결같이 자전거 탄 제가 가면 차를 세우거나 길 옆으로 바짝 붙어 서행하더군요. 손을 흔들어 주며 냇가를 몇번 지나 9 km를 진행하니 본격적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보이며, Holly Jim Trail이란 표지가 보이더군요.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들어서는데 초입부터 난코스네요.
징검다리가 나오고 쓰러진 나무를 지나는데, 계곡물이 참 시원스럽더군요.
싱글 트랙을 그렇게 한 참 오르니, 전망이 탁 트이며 산 허리를 감고 길이 이어지는데, 아주 훌륭한 싱글 트랙이었습니다.
그렇게 약 5km를 오르다 자전거 BB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정상을 눈앞에 두고 포기해야 했습니다.
한없이 이어지는 싱글트랙 다운힐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한참을 산허리를 감고 내리쏘다 갑자기 180도 회전(회전반경 1.5m)하는 그런 다운힐의 연속.....
거의 다 내려오니 등산객이 몇 보이고 자전거를 타고 올라오는 사람들도 몇 보이더군요.
가족이 왔는지....
예쁜 여자아이도 있었고 길을 비켜주며 환호하길래 커다란 바위에 정면으로 도전 점프하여 통과하려다 그만 점프가 부족하여 크랭크와 뒤바퀴가 쾅하고 바위에 부딪히고 크게 흔들렸으나 여기에서 넘어지면 개 망신이라는 생각에 가까스로 중심을 잡고 위기 모면....
집에와서 살펴보니 다행이 크랭크에는 이상이 없고 바퀴만 조금 휘었네요.
가족들이 기다리는 곳에 오니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몇 내려오더군요.
그래서 동호회에 대해 물어보니 그 중 한 사람이 자전거 샾에서 일하고 있고 매주 일요일 라이딩을 한다고 해서 명함을 받아놨습니다.
이제는 외롭지 않게 자전거를 타며 코스도 많이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제가 간 코스가 Holly Jim Trail이란 코스이며, 초보자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코스더군요.
앞으로 계속 라이딩기를 올리겠습니다.
L.A에서 하라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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