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홀릭님 선물입니다.

........2001.04.02 13:06조회 수 166댓글 0

  • 1
    • 글자 크기






목 련


목련을 습관적으로 좋아한 적이있었다
잎을 피우기도 전에 꽃부터 먼저 피우는 목련처럼
삶을 채 살아보기도전에 나는
삶의 허무를 키웠다
목련나무 줄기는 뿌리로부터 꽃물을 끌어올리고
나는 또 서러운 눈물을 땅에 심었다
그래서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모든것을 벌릴수는 있었지만
차마 나를 버리진 못했다

목련이 필 때쯤이면
내 병은 습관적으로 깊어가고
꿈에서 마저 나는 갈 곳이 없다
흰 새의 날개들이 나무를 떠나듯
그렇게 목련의 흰 꽃잎들이
내 마음을 지나 땅에 묻힐때
삶이 허무한 것을 진작 알았지만
나는 등을 돌리고 서서
푸르른 하늘에 또 서러운 눈물을 심었다..

-류시화님-




  • 1
    • 글자 크기
미루님, 재성이님 정말요? (by ........) 목련으로.. (by ........)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99
158020 그곳을 야간 라이딩으로? ........ 2001.04.02 144
158019 Re: 배문기님....^^ ........ 2001.04.02 169
158018 망우리 근처 산??어케 타염? ........ 2001.04.02 285
158017 Re:많이 기다렸어요.... ........ 2001.04.02 157
158016 미루님, 재성이님 정말요? ........ 2001.04.02 199
홀릭님 선물입니다. ........ 2001.04.02 166
158014 목련으로.. ........ 2001.04.02 174
158013 선물2 ........ 2001.04.02 186
158012 Re:흠...여기서 직업 정신이.... ........ 2001.04.02 154
158011 임상실험 뿐만아니라... ........ 2001.04.02 160
158010 우리가족 만세!! [설악 대청봉 등정(?)] ........ 2001.04.02 152
158009 Re:ㅎㅎ 자식자랑은 팔불출 ........ 2001.04.02 166
158008 절대 자랑 할만 함 ........ 2001.04.02 170
158007 어제 칠보산 댕겨왓유.. ........ 2001.04.02 197
158006 일종에 마루타.......(내용 없슴당) ........ 2001.04.02 160
158005 Re: 병 ........ 2001.04.02 153
158004 Re:미루님, 재성이님 정말요? ........ 2001.04.02 138
158003 Re: 옛!! ........ 2001.04.02 144
158002 Re: 그런가요? ........ 2001.04.02 149
158001 Re: 흑흑흑...감동적인 선물입니다. ........ 2001.04.02 170
첨부 (1)
목련1.jpg
92.7KB / Download 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