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경포대에서 며칠간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바닷가에 있는 작은 민박집에 며칠묶기로 했지요.
어제는 술을 하도 먹어서 오늘은 피곤하더군요. 그래서 종일 신나게 잠만 잤습니다.
자다 일어나서 바닷가에 나가 누워있다가 들어와서 또 자고, 밥먹고 또자고....
민박집에 개와 벌써 친해졌습니다.
이곳에서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해도 달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바다만이 의미가 있지요.
며칠간의 휴가동안 귀가 시리도록 파도소리 듣고 갈것 같습니다.
이 곳 경포대의 구석까지 인터넷 피씨방이 들어와 있더군요.
다행히 이제야 들어와 봅니다.
핸드폰 밧데리가 다 되어 잠깐 걱정해보았지만, 좀 답답할뿐 이것또한 여기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군요.
거의, 궁극적인 인생입니다.
해야할 일도 없고, 별로 하고 싶은 일도 없습니다.
며칠 푹 쉬다 올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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