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날씨 참 좋았죠?? 저는 나산탄 대전 멤버 (로얄님, MTB맨님, 황운식님, 그리고 이상영님이신가?? 갑자기 기억이 안나네요... 또 중간에 계족산에서 안내를 해주신 할아버지(??) 한분)들과 계족산으로 갔습니다. 원래는 벚꽃 놀이 관광바이크나 가자고 때린 번개를 제가 깜빡속아서 계족산 죽음의 업힐로 가버렸습니다. -_-;;; 나산탄 미워... 첨에 잔차 들고 올라간 그 업힐...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슬슬 신탄진 방향으로 가다보면 대한통운 집하장이 있고 계족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옵니다. 음식점 20여곳이 있고 시멘트 포장된 길을 올라가면 드디어 계족산 코스가 나오는데요. 저는 잔차 들고 올라가고 위의 할아버지는 타고 올라가시더군요. -_-;; 망신...
전번에 체인지의 곽현님 따라 북한산 가본거 외에는 계속 도로에서만 탔기 때문에, 제가 계속 꼴등이었죠. 자갈이 깔린 길에서는 자전거가 자갈을 넘지 못하고 옆으로 밀려서 고생... SPD끼울 만하면 또 뺄일이 생겨서 고생... 업힐만 나오면 자전거 앞바퀴가 들려서 고생... 갖은 고생을 하면서 그럭저럭 정상(??)가까이 올라서 약수 한 바가지와 폼잡으며 사진찍고...
시원한 약수 한 바가지에 힘을 얻어서 그때부터는 저도 쏘았습니다. 우두두두~~하면서 자갈을 밟으며 타는 산... 아... 그래... 이맛이야!! 역시, MTB로 도로타는 것과는 정말 기분, 몸, 공기 그 모든 것이 다르더군요. 한참을 즐겁게 가다가 싱글트랙으로 내려가자고 해서 보니, 아직 제 수준에서 탈 코스가 아닌것같아서 저는 그냥 들고 터덜터덜 내려오는데 관광객 한 분이 앞에서 사고가 났다고 하시더군요.
한 10분 넘게 땀을 뻘뻘흘리며 자전거를 들고 내려오다가, 비례사라는 조그만 절에서 다시 다운힐이 나와서 슬슬 타고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웅성웅성 하는 것이 보이더군요. 나산탄의 황운식 님이 계곡 밑에 쓰러져있고 119 구조대원들이 막 들것에 그분을 실어서 올리려고 하는 참이었습니다.
사정이 제일 나은 제가 (다른 분들은 나름대로 약속이 있으시더군요) 병원에 따라가고 나산탄분들이 제 자전거를 제우스클럽으로 옮기고요. 병원 응급실에 가서 저도 붕대 갈고 엑스레이 찍을 때 옆에서 거들었는데... 운식님 머리에서 피는 줄줄 흐르고, 저는 피 별로 안난다고 거짓말 했습니다. 압박붕대는 피를 흡수를 안하더군요. 안에서 벌겋게 피가 고이더니 붕대 밖으로 줄줄줄 피가 흐르고... 선생님이 오셔서 일단 응급처치를 하는데 제가 머리를 들고 의사가 붕대를 갈아주는데, 저는 처음 봤습니다. 8센치 찢어진 사이로 머리뼈가 보이고, 안에서 울컥울컥 하면서 피가 뿜어져 나오더군요. 붕대갈고 20분 지나면 머리 밑이 벌겋게 물들고 병원바닥에 피가 고이고... 저는 쫄바지에 져지차림 그대로인데, 나중에 보니 제가 아주 구경거리가 되어있더군요. 간호사한테 차라리 환자용 바지 하나 달랬더니, 귀엽다면서 멋있는데 뭘 그러냐고...
한 2시간 정도 지나서 대충 수습이 되고 나니 갑자기 피곤이 몰려오더군요. 꽉끼는 SPD 찍찍이 풀고 의자에 털썩 앉으니 갈증이 몰려오는데 돈이랑 카드를 안장가방에 넣어놓았으니 물한모금 사마실수가 없더군요. 그렇다고 어디 부탁할 수도 없고. 피 씻어내는 싱크대 수도물은 먹기싫고... 그러다보면 운식님이 춥다고 이불 다시 덮어주고 발밑에 받침 대주고, 또 엑스레이 가서 이리저리 자세잡아주고. 엑스레이 방사능이요?? 저 원자력연구소에서 공부합니다. 그 정도는 눈도 깜짝 안합니다...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자전거 타다가 그렇게 되었냐고 물어보시길래 한 5분 이야기를 했는데 그 아줌만 왜 제 얼굴을 안보고 다리를 보시면서 이야길 하대요...
8시 30분에 부모님과 연락이 되어서 오시라고 해서 9시에 오셨습니다. 걱정이 많으신 두분께 사정을 대충 이야기하고 밥 한그릇 얻어먹구요 (솔직히 염치고 뭐고 따질 힘이 없었음... 나두 거의 반 탈진...) 기숙사 돌아갈려고 병원을 나서는데, 나산탄의 산타님이랑... 으 기억이 안난다... 또 한분이 오셨습니다. 근데, 쫄바지 차림이라 제가 아무래도 내일 평복입고 오는게 나을 것 같다고 말씀드려서 (자전거 이야기 할 분위기가 아니었거든요... 부모님이 너무 화가 나있으셔서...) 일단을 돌아가고 오늘 (15일) 다시 병문안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산타님께 택시비를 좀 꾸었구요.
저는 오늘 6시 퇴근인데, 제우스클럽이 6시에 닫는다고 해서 조금 일찍 퇴근해서 자전거 가지고 산타님과 병원을 가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느낀대로 쓴소리 한마디 하면...
사고는 진짜 험한길보다는 라이딩 다 끝나고 코스 막바지 편한길 (특히 다운힐)에서 난다...
헬멧 없이 자전거 타는 것은 자살행위...
정말 초보보다는 1년~2년차 라이더가 더 사고많이난다. 초보는 싱글에서 아예 그냥 들고 걷는다.
이렇습니다...
그분이 머리 이외에는 큰 부상이 없구요. 헬멧을 썼더라면... 헬멧만 썼었다면... 하는 생각입니다. 새가슴이 자랑인 것은 아니지만, 조심하는것은 정말... 아후... 말이 안나오네요.
다행히 생명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내출혈 그런것만 없으면 크게 더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하는데요...
아무튼... 안전장구에 관한한 특단의 조치는 있어야 할 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산에 다시 갈겁니다. 아직 산이 거기에 있으니까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슬슬 신탄진 방향으로 가다보면 대한통운 집하장이 있고 계족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옵니다. 음식점 20여곳이 있고 시멘트 포장된 길을 올라가면 드디어 계족산 코스가 나오는데요. 저는 잔차 들고 올라가고 위의 할아버지는 타고 올라가시더군요. -_-;; 망신...
전번에 체인지의 곽현님 따라 북한산 가본거 외에는 계속 도로에서만 탔기 때문에, 제가 계속 꼴등이었죠. 자갈이 깔린 길에서는 자전거가 자갈을 넘지 못하고 옆으로 밀려서 고생... SPD끼울 만하면 또 뺄일이 생겨서 고생... 업힐만 나오면 자전거 앞바퀴가 들려서 고생... 갖은 고생을 하면서 그럭저럭 정상(??)가까이 올라서 약수 한 바가지와 폼잡으며 사진찍고...
시원한 약수 한 바가지에 힘을 얻어서 그때부터는 저도 쏘았습니다. 우두두두~~하면서 자갈을 밟으며 타는 산... 아... 그래... 이맛이야!! 역시, MTB로 도로타는 것과는 정말 기분, 몸, 공기 그 모든 것이 다르더군요. 한참을 즐겁게 가다가 싱글트랙으로 내려가자고 해서 보니, 아직 제 수준에서 탈 코스가 아닌것같아서 저는 그냥 들고 터덜터덜 내려오는데 관광객 한 분이 앞에서 사고가 났다고 하시더군요.
한 10분 넘게 땀을 뻘뻘흘리며 자전거를 들고 내려오다가, 비례사라는 조그만 절에서 다시 다운힐이 나와서 슬슬 타고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웅성웅성 하는 것이 보이더군요. 나산탄의 황운식 님이 계곡 밑에 쓰러져있고 119 구조대원들이 막 들것에 그분을 실어서 올리려고 하는 참이었습니다.
사정이 제일 나은 제가 (다른 분들은 나름대로 약속이 있으시더군요) 병원에 따라가고 나산탄분들이 제 자전거를 제우스클럽으로 옮기고요. 병원 응급실에 가서 저도 붕대 갈고 엑스레이 찍을 때 옆에서 거들었는데... 운식님 머리에서 피는 줄줄 흐르고, 저는 피 별로 안난다고 거짓말 했습니다. 압박붕대는 피를 흡수를 안하더군요. 안에서 벌겋게 피가 고이더니 붕대 밖으로 줄줄줄 피가 흐르고... 선생님이 오셔서 일단 응급처치를 하는데 제가 머리를 들고 의사가 붕대를 갈아주는데, 저는 처음 봤습니다. 8센치 찢어진 사이로 머리뼈가 보이고, 안에서 울컥울컥 하면서 피가 뿜어져 나오더군요. 붕대갈고 20분 지나면 머리 밑이 벌겋게 물들고 병원바닥에 피가 고이고... 저는 쫄바지에 져지차림 그대로인데, 나중에 보니 제가 아주 구경거리가 되어있더군요. 간호사한테 차라리 환자용 바지 하나 달랬더니, 귀엽다면서 멋있는데 뭘 그러냐고...
한 2시간 정도 지나서 대충 수습이 되고 나니 갑자기 피곤이 몰려오더군요. 꽉끼는 SPD 찍찍이 풀고 의자에 털썩 앉으니 갈증이 몰려오는데 돈이랑 카드를 안장가방에 넣어놓았으니 물한모금 사마실수가 없더군요. 그렇다고 어디 부탁할 수도 없고. 피 씻어내는 싱크대 수도물은 먹기싫고... 그러다보면 운식님이 춥다고 이불 다시 덮어주고 발밑에 받침 대주고, 또 엑스레이 가서 이리저리 자세잡아주고. 엑스레이 방사능이요?? 저 원자력연구소에서 공부합니다. 그 정도는 눈도 깜짝 안합니다...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자전거 타다가 그렇게 되었냐고 물어보시길래 한 5분 이야기를 했는데 그 아줌만 왜 제 얼굴을 안보고 다리를 보시면서 이야길 하대요...
8시 30분에 부모님과 연락이 되어서 오시라고 해서 9시에 오셨습니다. 걱정이 많으신 두분께 사정을 대충 이야기하고 밥 한그릇 얻어먹구요 (솔직히 염치고 뭐고 따질 힘이 없었음... 나두 거의 반 탈진...) 기숙사 돌아갈려고 병원을 나서는데, 나산탄의 산타님이랑... 으 기억이 안난다... 또 한분이 오셨습니다. 근데, 쫄바지 차림이라 제가 아무래도 내일 평복입고 오는게 나을 것 같다고 말씀드려서 (자전거 이야기 할 분위기가 아니었거든요... 부모님이 너무 화가 나있으셔서...) 일단을 돌아가고 오늘 (15일) 다시 병문안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산타님께 택시비를 좀 꾸었구요.
저는 오늘 6시 퇴근인데, 제우스클럽이 6시에 닫는다고 해서 조금 일찍 퇴근해서 자전거 가지고 산타님과 병원을 가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느낀대로 쓴소리 한마디 하면...
사고는 진짜 험한길보다는 라이딩 다 끝나고 코스 막바지 편한길 (특히 다운힐)에서 난다...
헬멧 없이 자전거 타는 것은 자살행위...
정말 초보보다는 1년~2년차 라이더가 더 사고많이난다. 초보는 싱글에서 아예 그냥 들고 걷는다.
이렇습니다...
그분이 머리 이외에는 큰 부상이 없구요. 헬멧을 썼더라면... 헬멧만 썼었다면... 하는 생각입니다. 새가슴이 자랑인 것은 아니지만, 조심하는것은 정말... 아후... 말이 안나오네요.
다행히 생명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내출혈 그런것만 없으면 크게 더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하는데요...
아무튼... 안전장구에 관한한 특단의 조치는 있어야 할 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산에 다시 갈겁니다. 아직 산이 거기에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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