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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 라이더의 속사정

........2001.05.21 11:09조회 수 31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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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산에 가지 못한 괴로움에 한강도로나 빡세게 타는데
어제, 그저께 쉴때마다 말거는 아저씨 아줌마들이 많더군요.
그래도 한강에서 MTB들을 많이 보셨는지
이건 족보있는 회사꺼 맞죠? 하면서 물어들 보신다.
내심 기분이 흡족하야 예 그래요 하면서 대화를 한다.
이런건 얼마나 해요? 예...힘들여서 장만했어요 얼마얼마...
어휴..비싸네요. 전 돈이 없어서...(그 아저씨 카렌스 타고 다닙니다.)

이런 말씀 사절입니다요...

중고자전거 팔고 꿍쳐논 비상금에 숨겨둔 scholarship까지 들어간거
생각하면...

아직도 많은 분들은 그런거 같습니다.
한강에 심심찮게 출몰하는 멋진 외양(나도...?)의 라이더들을 보며
여유있는 사람들의 스포츠 쯤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자금의 여유가 있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같은 헝그리 라이더들의 속사정은 다르죠.
자전거 살라고 한달을 인터넷 붙들고 있던거, 중고 좋은거 올라왔는데
돈 없어서 속 끓이는거, 잔차샾 보다 산악용품 샾(비슷한 성능의 물건이 조금 더 싸죠)을 더 많이 이용하는거, 최소 2주에 한 번은 라이딩을 포기해야
하는 사정, 밥값 아껴서 악세사리 장만하는 헝그리 정신 등등...

앞으로 많은 헝그리 라이더들이 생기길 기대합니다.
그러면서 산악자전거도 대중화 되어 가겠죠.
그러다 보면 가격도 많이 저렴해 질 거라고 기대해 봅니다.

자전거 만세!!!

ps. 이버주 연인산 투어 없나요? 산이 그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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