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8일자 신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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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엔드] 두바퀴의 자유…한강을 바람처럼 달려보자
'강따라 61km' 한강 자전거도로 이용자 급증
“가슴과 머리가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스트레스도 단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죠.”
7일 오전8시30분. 여느 샐러리맨들이 만원 버스나지하철에 짐짝처럼 몸을 싣거나 꽉 막힌 도로에서 인내심을 시험받고 있을 시각.
도요엔지니어링코리아 기계설계팀 김영호(金永鎬ㆍ35ㆍ서울 강동구 길동)과장은 한강시민공원 잠실선착장에서 그만의 여유와 평화를 즐긴다.
아침 햇살에 다이아몬드를 뿌려놓은 것처럼 반짝이는 한강을 바라보며 자전거에 오르면 일상의 피로가 한순간에 날아간다.
복장도 예사롭지 않다. 빨간색 쫄바지 처럼 보이는 스타킹에헬멧과 선글라스까지 썼다. 이 옷은 산악자전거를 탈 때 입는 라이딩(riding)복장. 김씨가 매일 아침 이러한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전거로 출ㆍ퇴근하기 때문이다.
자전거로 20분쯤 한강변을 따라 달리면 회사가 벌써눈앞이다. 땀 냄새와 탁한 공기에 찌든 시내버스가 바로 옆 도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동안, 김씨는 강바람과 꽃향기를 맞으며 콧노래를 부른다.
집에서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삼성동까지 15㎞를 가는데 걸린 시간은 40분 남짓. 양복으로 갈아입고 나면 다시 힘겨운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김씨는 퇴근할 때 다시 ‘라이더(rider)’로 변신하는 자신의 근사한 모습을 떠올리며 미소를 잃지 않는다.
김씨처럼 한강시민공원 자전거도로를 이용, 자전거로 출퇴근하거나주말을 즐기는 라이더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 중 략 -
한편 자전거 동호회 인터넷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자전거 번개’를 이용하면 혼자 타는 외로움을 덜 수도 있다.
‘자전거 번개’란 와일드바이크(www.wildbike.co.kr)나유니클, 바쿠들, 체인지 등 자전거 동호회 게시판에 특정 일시와 장소가 공고되면 바로 자전거를 타고 모여 함께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는 것.
안전사고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자전거에 관한 정보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입력시간 2001/06/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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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엔드] 두바퀴의 자유…한강을 바람처럼 달려보자
'강따라 61km' 한강 자전거도로 이용자 급증
“가슴과 머리가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스트레스도 단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죠.”
7일 오전8시30분. 여느 샐러리맨들이 만원 버스나지하철에 짐짝처럼 몸을 싣거나 꽉 막힌 도로에서 인내심을 시험받고 있을 시각.
도요엔지니어링코리아 기계설계팀 김영호(金永鎬ㆍ35ㆍ서울 강동구 길동)과장은 한강시민공원 잠실선착장에서 그만의 여유와 평화를 즐긴다.
아침 햇살에 다이아몬드를 뿌려놓은 것처럼 반짝이는 한강을 바라보며 자전거에 오르면 일상의 피로가 한순간에 날아간다.
복장도 예사롭지 않다. 빨간색 쫄바지 처럼 보이는 스타킹에헬멧과 선글라스까지 썼다. 이 옷은 산악자전거를 탈 때 입는 라이딩(riding)복장. 김씨가 매일 아침 이러한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전거로 출ㆍ퇴근하기 때문이다.
자전거로 20분쯤 한강변을 따라 달리면 회사가 벌써눈앞이다. 땀 냄새와 탁한 공기에 찌든 시내버스가 바로 옆 도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동안, 김씨는 강바람과 꽃향기를 맞으며 콧노래를 부른다.
집에서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삼성동까지 15㎞를 가는데 걸린 시간은 40분 남짓. 양복으로 갈아입고 나면 다시 힘겨운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김씨는 퇴근할 때 다시 ‘라이더(rider)’로 변신하는 자신의 근사한 모습을 떠올리며 미소를 잃지 않는다.
김씨처럼 한강시민공원 자전거도로를 이용, 자전거로 출퇴근하거나주말을 즐기는 라이더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 중 략 -
한편 자전거 동호회 인터넷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자전거 번개’를 이용하면 혼자 타는 외로움을 덜 수도 있다.
‘자전거 번개’란 와일드바이크(www.wildbike.co.kr)나유니클, 바쿠들, 체인지 등 자전거 동호회 게시판에 특정 일시와 장소가 공고되면 바로 자전거를 타고 모여 함께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는 것.
안전사고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자전거에 관한 정보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입력시간 2001/06/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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