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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헉! 저도 어제 퇴근길에 마린보이님한테 당 했습니다.

........2001.06.15 21:58조회 수 18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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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말발굽님의 융숭한 대접도 받고 회사도 구경하고, 작년에 가리왕산에서 뵈었던 강감독님도 만나뵈었습니다..

아주 만난 식사로 포식하고서 슬슬 한강둔치로 유람이나하면서 돌아갈 요량이었는데 느닷없이 마린보이왈 "힘나는데 남산 잘있나 순찰 한번 돌고 가자는겁니다"  음~  행동대장이 가자는데 "그랴~ " 어쩔 수 없이 뒤따랐슴다..

파란 신호등들어오자마자 마린보이님 쏘기 시작합니다... 이거이  장난아닙니다..  속력을 내자니 상체를 숙여야겠는데 배가 불러서 숙여지진않고 팔 쭉펴고 다리 옆으로 벌어집니다..  (상상해 보십쇼)

다리중반쯤 건너 가더니  뒤를 힐끔 쳐다봅니다..  입 꽉다물고 따라오는 절 보더니 이번엔 마린보이님 궁디들고 열라 쏩니다..

전 진짜루 악! 소리한번 못지르고 계속 따라갑니다.. 입사이로 뭐?가 흐릅니다..(상상만 하십쇼..ㅋㅋ)

좀더 가자 고개들이 나옵니다...  이젠 좀 천천히 가겠지,,하고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이것도 저의 미스테리??였슴다..  ^^

마린보이님이 아예 차선 중반쯤 걸치더니 궁디들고 인터벌함다.. 옆에서 나란히 달리던 승용차운전자가 입벌리고 쳐다봅니다..

이렇게 몇 고개를 넘어갑니다..  배터지는줄 알았슴다....

이제 남산 입구입니다...

법진 : 올라가야지?
마린보이 : 여기서 보니까 남산이 그대로있네..
              (갑자기 꼬리내림다)
기세등등 법진 : 아! 뭐해,, 건너가?
결연해진 마린보이 : 그래!  좋아.. 한번 올라가자 (눈빛이 달라집니다)
꼬리내린 법진: 너무 늦었으니깐 걍 가자..어여 따라와...

이렇게 집에 까지 오게됐슴다....

아!  참으로 힘든 귀가길이었슴니다... 

말발굽님!  저녁은 맛났지만 디저트는 "죽을맛"이었습니다..ㅎㅎㅎ

어제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음엔 저희가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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